최초 국내 공유양조·최대 규모
독일 유학… 양조 분야 경험 다수
1박 2일 체험·전문가 과정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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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환 술지움 사무국장은 "가평군 공유양조벤처센터 술지움을 공유양조 체험 프로그램, 창업 사관학교 운영, 사업 추진체계 조직화 등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가평군 공유양조벤처센터 술지움을 공유양조 체험 프로그램, 창업 사관학교 운영, 사업 추진체계 조직화 등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김지환(58) 가평군 공유양조벤처센터(이하 술지움) 사무국장은 "술지움은 국내 최초·최대의 '공유양조'라는 개념을 도입시킨 사례"라며 "기존의 양조장은 본연의 사업 목적에 따라 일부 구색 맞추기에 불과하거나 공유양조보다는 공방이라고 할 수 있는 작은 공간에 작은 규모로 운영되고 있지만 술지움은 상업시설을 실제 경험해 볼 수 있는 최적화 된 규모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2018년 구성된 농촌신활력 플러스 사업단으로 가평과 인연을 맺은 김 국장은 독일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하고 양조학을 부 전공한 그야말로 술·음식 분야의 전문가다.

전북 순창 장앤크래프트 브루어리 생산책임자, 서울의 슈타인도르프·울산 트레비어·파주의 세별비앤에프 등 양조장 설계와 설비 도입 등 양조 전반에 대한 경험 등이 김 사무국장을 대변한다.

그는 맥주, 막걸리, 과실주, 증류주 생산설비를 갖춘 국내 최초 공유양조벤처센터를 건립한다는 소식에 한걸음에 가평으로 달려왔다고 소회했다.

국내 최초·최대의 '공유양조'의 첫 사례가 마음을 움직였다고 한다.

술지움은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농촌신활력플러스 사업에 선정되면서 밑그림이 그려져 지난해 12월 그 위용을 드러냈다.

지난 4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 '술이 움트는 곳, 술의 집'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술지움은 부지면적 3천45㎡에 건축면적 981.1㎡의 2층 건물로 1층에는 제조장, 병입실, 숙성실, 누룩실 등의 양조공간이 조성됐으며 2층은 시음장, 체험실, 전시공간, 카페 등으로 꾸며졌다.

특히 양조공간에는 막걸리, 맥주, 약주, 과실주, 증류주 등을 빚을 수 있는 양조 설비가 갖춰져 주종별로 1박 2일 체험과 5일간의 전문가 과정을 운영, 이용객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2층에 조성된 모든 사람에게 열린 공간인 '카페 &펍'과 술잔과 보냉백, 굿즈 등 기념품을 살 수 있는 판매장(바틀숍)도 인기다.

김지환 사무국장은 "술지움은 술, 음식, 축제에 관련된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는 열려있는 공간"이라며 "공유양조벤처센터 술지움이 세워졌고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한 세부 프로그램의 마련되는 등 발전할 수 있는 기초를 세웠다는 것이 성과"라고 자평했다.

이어 그는 "술지움 중심으로 각종 양조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최신 양조 설비를 활용한 양조 관련 예비 창업인 육성을 지원해 청년 일자리를 확보할 것"이라며 "관내 11곳 양조장에서 생산된 발효주를 증류하여 새로운 상품 개발을 할 수 있도록 협업과 지원을 하고 아울러 가평 농산물을 가공하여 술과 음식을 개발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