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곳→3곳으로 줄어들어
안산병·을 병합안 유력
사·바 선거구 의원 4명 거취 미지수

내년 4월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안산의 의석수 감소는 예견됐던 사안이었지만 이에 대한 혼란은 당분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기존의 안산단원을 선거구가 사실상 사라져 동들이 쪼개지면서 이 지역 경기도의원(민1·국1)은 지역구 없는 미아 신세로 전락하고 특히 4명의 안산시의원(민2·국2)들은 거취를 다시 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6일 안산 지역 정가에 따르면 지난 5일 발표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선거구 획정안이 확정되면 안산은 기존 4곳(상록갑·을·단원갑·을)에서 3곳(안산갑·을·병)으로 줄어 선거구의 조정이 필요하다.

사고 지역구로 불리는 단원을을 쪼개 안산을과 안산병에 병합하는 안이 현재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단원을은 비트코인 논란을 산 김남국(제21대) 의원의 지역구이며 또 이곳에서 제18대·제20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순자 전 의원은 2022년 12월29일 대법원에서 운전기사 입막음으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받은 데다가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공천권 거래 혐의(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단원을을 조정하는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지역 사회는 보고 있다.

오가는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안산갑의 경우 기존 상록갑의 동을 그대로 가져간다. 사동, 사이동, 해양동, 본오1동, 본오2동, 본오3동, 반월동이 유지되는 안이다.

안산을은 상록을과 단원을 일부 동이 병합돼 일동, 이동, 부곡동, 월피동, 성포동, 안산동, 단원구 고잔동, 중앙동, 호수동 등으로 재편하는 안이 이야기기되고 있다.

안산병은 와동, 원곡동, 백운동, 신길동, 초지동, 선부1동, 선부2동, 선부2동, 대부동 등 기존 단원갑과 단원을 일부가 합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역구가 사라진 2명의 도의원도 문제지만 4명의 시의원들의 거취도 더 큰 화두다.

안산 사선거구(고잔동, 초지동)와 바선거구(중앙동, 호수동, 대부동)가 통째로 병합되는 게 아니라 쪼개져 이 지역 시의원들이 어느 지역구로 갈지 미지수다.

선호하는 지역구는 있는 것으로 전해지지만 한쪽으로 몰리는 분위기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4명의 시의원 모두 초선"이라며 "다음 선거를 고려하면 이번 조정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