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천군 농가가 농번기를 마치고 자국으로 돌아간 외국인 계절근로자들과 베트남에서 또 다른 만남의 시간을 갖고 특별한 우정을 나눴다.
8일 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67명, 하반기 137명이 지역 내 농가에서 일한 뒤 11월 말부터 속속 출국길에 나서고 있다.
이 중 인삼농가 네 가족이 함께 일했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만나기 위해 베트남 방문길에 나섰다. 그리고 인삼농가 일행은 지난 3월부터 시작한 농사를 지난달 마무리하면서 그간 함께 일했던 근로자들과 베트남에서 만나 함께 여행을 하며 우정을 나눴다.
군과 업무협약을 맺고 계절근로자 송출 담당 응우엔띠밋뚜엣 베트남 동탑성 노동보훈사회부 부국장은 인삼농가 방문 소식을 듣고 직접 호치민 공항을 찾아 환대했다.
인삼농장을 운영하는 유경아씨는 “농번기에 땀흘려 일하고 겨울에는 베트남에서 함께 휴가를 보내기로 약속했다. 근로자들에게 먼저 좋은 환경을 만들어줘야 이들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일해서 고품질 인삼을 생산할 수 있다고 생각해 앞으로도 외국인 계절근로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외국인 계절근로사업은 농가에서 만족도가 높아 매해 신청인원이 늘어나는 추세다. 2024년에는 약 270명을 신청 농가에 배치할 계획이다. 당장 이번달에 농가 교육을 마치고 근로자 비자신청 작업을 준비 중이다. 농업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