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고강동에 조성된 수주도서관이 개관 1년여만에 부실공사 논란에 휩싸였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단비 부천시의원은 최근 열린 제272회 부천시의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의에서 “수주도서관이 198억원을 들여 2022년 7월 개관했지만, 개관 한 달 전부터 외벽에 있는 타일 탈락 현상이 발생했다”며 부실시공 의혹을 제기했다.


윤 의원은 “해당 도서관은 연면적 6천196㎡,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고강선사유적공원의 지역적 특성과 자연적 감성을 담은 공간디자인으로 건립됐지만, 건립 1년도 채 되기 전에 외벽타일 탈락 현상이 시작됐다”며 “세 차례에 걸친 하자보수에도 불구하고, 탈락 된 면적이 더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부실공사’라는 의심을 빗겨갈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탈락 된 부분만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더 떨어질 타일들이 문제”라며 “조속히 개보수가 진행돼야 하고 전체적인 외벽공사가 시급해 보인다. 그런데도 설계, 시공, 감리 등 모두가 책임만 전가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윤단비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단비 부천시의원이 최근 열린 본회의 시정질의에서 고강동 수주도서관의 외벽타일 탈락 문제에 대해 질타하고 있다. 2023.12.6 /부천시의회 제공

그는 시의 미온적인 대처도 꼬집고, 선제적인 조치 필요성을 역설했다.


윤 의원은 “시는 해당 공사를 한 업체와 소송준비 절차를 밟고 있으며, ‘증거보전’ 절차를 먼저 진행할 계획이지만, 우선 시가 나서서 외벽타일 전체를 교체하고, 추후에 업체에 금액을 청구하는 것이 맞지 않겠느냐”며 “도서관을 이용하시는 시민들이 안전을 느낄 수 있도록 신속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