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단비 시의원 "외벽 타일 탈락… 3번 보수에도 하자면적 증가"


부천시 고강동에 조성된 수주도서관이 개관 1년여 만에 부실공사 논란에 휩싸였다.

부천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단비 의원은 최근 열린 제272회 부천시의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의에서 "수주도서관이 198억원을 들여 2022년 7월 개관했지만, 개관 한 달 전부터 외벽에 있는 타일 탈락 현상이 발생했다"며 부실시공 의혹을 제기했다.

윤 의원은 "해당 도서관은 연면적 6천196㎡,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고강선사유적공원의 지역적 특성과 자연적 감성을 담은 공간디자인으로 건립됐지만, 건립 1년도 채 되기 전에 외벽타일 탈락 현상이 시작됐다"며 "세 차례에 걸친 하자보수에도 불구하고, 탈락 된 면적이 더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부실공사'라는 의심을 빗겨갈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탈락 된 부분만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더 떨어질 타일들이 문제"라며 "조속히 개보수가 진행돼야 하고 전체적인 외벽공사가 시급해 보인다. 그런데도 설계, 시공, 감리 등 모두가 책임만 전가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시의 미온적인 대처도 꼬집고, 선제적인 조치 필요성을 역설했다.

윤 의원은 "시는 해당 공사를 한 업체와 소송준비 절차를 밟고 있으며, '증거보전' 절차를 먼저 진행할 계획이지만, 우선 시가 나서서 외벽타일 전체를 교체하고, 추후에 업체에 금액을 청구하는 것이 맞지 않겠느냐"며 "도서관을 이용하시는 시민들이 안전을 느낄 수 있도록 신속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천/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