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27개 시민단체 평정협 출범
"한중협정 당시 50대50 지켜져야"
市 등 기관에 해결촉구 서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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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항개발정책협의회가 11일 출범했다. (앞줄 왼쪽부터)전명수 공동대표, 홍기원 국회의원, 이동훈 공동대표, 김찬규 상임고문, 최원용 평택 부시장, 유승영 시의장과 각 시민단체 대표 및 지역 정치권 인사 등 100여 명이 파이팅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12.11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

"평택항 한중 카페리 지분 중국 쏠림현상은 대한민국의 주권이 훼손되는 것과 같아 결코 좌시하지 않겠습니다. 관계기관에 대책을 촉구한뒤 바로 잡히지 않으면 강경 대처하겠습니다."

평택지역 27개 시민단체들이 뜻을 모아 11일 평택시발전협의회 사무실에서 '평택항개발정책협의회(이하 평정협)'를 출범했다. 공동대표로 이동훈·전명수씨가 추대됐다.

이동훈·전명수 공동대표는 앞서 평택시~충남 당진시 간 '평택항 경계분쟁' 과정에서 강경 투쟁에 앞장섰던 인물로 평택항 한중 카페리 지분율 '중국 과점화' 관련 큰 목소리를 낼 전망이다.

이날 평정협 출범식에는 홍기원 국회의원, 유승영 시의장 등 지역 정치권 인사 상당수와 이동현 평택대 총장, 최원용 평택시 부시장, 김대식 평택항 항운노조위원장 및 각계 시민단체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해 힘을 보탰다.

이동훈 공동대표는 "평택항 카페리의 지분율은 한중 해운 협정 당시 결정된 상호호혜의 원칙(50대50)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이를 어긴 선사들은 반드시 퇴출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분 중국 쏠림의 후유증이 빠르게 번져가고 있다. 여객 없이 화물만 운송하거나 항만관련 지역업체 배제, 한국 측 선사의 대리점화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명수 공동대표는 "평택항이 현재 여러 문제가 산적해 있지만 우선 카페리 중국 쏠림 문제 해결을 관계기관에 촉구하겠다"며 "지지부진하면 행동에 나서겠다. 우리의 의지를 의심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한편 평정협은 시와 평택지방해양수산청 등 관계기관에 '평택항 카페리 지분 중국 과점화 현상 바로잡기' 촉구 서한을 보낼 계획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