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 "직원 700명 이동 현실적 문제"
주민 "접근성 떨어지나 위치 적당"
郡 "기금모금·예타 순차적 공론화"

노후화 등을 이유로 30여년된 양평군 청사의 이전이 가시화되면서 이에 따른 주변 상인 및 주민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12일 양평군 등에 따르면 지난 9월 입법예고한 '양평군 청사 건립기금 설치 및 운용에 관한 조례안'이 지난 7일 군의회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해당 조례는 오는 2024년부터 총 2천억원을 목표로 군청사 건립기금을 매년 일반회계 순세계잉여금에서 적립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여기엔 부지매입비·건축비 및 부대경비·용역비 등이 포함된다.
양평읍 양근리에 소재한 군 청사는 건립한 지 30년 가량돼 노후된 상태로 최근 몇몇 시설을 리모델링해 사용 중에 있으며 협소한 면적으로 인해 6개 과가 외청에서 업무를 보고있다.
여기에 군의회도 함께 자리하고 있어 확장·이전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군은 오는 2024년 경제성 등을 포함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해 기금을 모으며 순차적으로 공론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같이 군 청사 이전이 가시화된다는 소식에 인근 상인 및 주민들 사이에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현재 군청을 중심으로 인근 500개 가량의 점포가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데 이는 양평지역 최대 규모다.
이로인해 이전에 따른 상권 침체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와 노후된 청사의 이전 필요성에 공감하거나 이전시 현 군청 일대의 교통정체 등이 해소될 것이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군청 인근에서 요식업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이전에 10년 이상 걸린다고는 해도 상인들에겐 직원이 700명 이상되는 군청사 이전은 현실적인 얘기"라며 "일단은 관망하는 게 맞으나 이전하더라도 민원실 정도는 상주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평읍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현재 위치는 아파트 입주 등 인구가 계속 늘면서 차도 막히고 접근성이 점점 떨어지는 것 같다"며 "이전은 맞다고 생각하나 사실 지금만한 위치를 찾기도 쉽지 않아보이긴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청사를 현 위치에 재건축하든 이전하든 기금을 마련해놓는 게 우선"이라며 "내년 실시할 예정인 예비타당성 조사가 2년 반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경제성과 파급효과 시급성 등을 놓고 후보지를 여러곳 정해 비교해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기틀을 닦는 단계"라고 말했다.
한편 군은 내년 군청사 이전 관련한 '주민참여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