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영입 마땅한 선수 없어
하준호·김태오·전용주 올해 아쉬움

kt wiz 엠블럼
프로야구 수원 kt wiz의 좌완 투수에 대한 고민은 2024시즌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KT의 중간계투진 중 상대팀을 압도할 만한 좌완 투수는 없었는데, 보강도 쉽지 않은 모습이다. 내부 육성으로 방향을 잡았다는 것이 KT 측 설명이다.

2023시즌 종료 후 12일 현재까지 KT에 이름값 있는 좌완 투수는 영입되지 않았다. 지난달 열렸던 '2023 KBO 2차 드래프트'에서 KT는 베테랑 투수 우규민(삼성·우완 언더), 투수 이태규(KIA·우완), 내야수 김철호(NC)를 지명했다.

또 KT는 삼성 라이온즈과 자유계약을 체결한 김재윤의 보상 선수로 삼성 우완 투수인 문용익을 지명했다. KT는 이 과정에서 좌완 투수를 물색했지만, 마땅한 선수를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시즌 KT 중간계투진에서 좌완 투수들은 호성적을 내지 못했다. 하준호는 정규시즌에서 13이닝을 던졌고 1패 4.1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시즌을 보내지 못했다. 김태오도 정규시즌에서 7과3분의1이닝을 던져 7.3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해 부진했다. 전용주도 정규시즌에서 10과3분의1이닝을 던져 1패 1홀드에 4.35의 평균자책점으로 눈에 띄는 성적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정규시즌에서 11과3분의2이닝을 던져 1패 1홀드에 3.86의 평균자책점을 남긴 박세진이 있지만, 아직 1군 무대에 완전히 자리 잡았다고 보기 어렵다.

32홀드로 올해 홀드왕을 차지한 박영현이나 정규시즌에서 8승 5패 1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하며 맹활약한 손동현 등 우완 계투진들이 팀의 승리를 견인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중간계투진 중 실점을 최소화할 수 있는 좌완 투수들은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경기 상황에 따라 좌투수에 약한 타자들을 처리할 때 안정감 있는 좌완 투수가 없다면 KT의 실점 확률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내년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노리는 KT 입장에서는 믿을 만한 좌완 투수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시장에 쓸만한 좌완 투수 자원이 많지 않아 선수 영입은 쉽지 않다.

KT 관계자는 "중간계투진 좌완 투수 중 '상수'가 될 만한 투수가 없다"며 "자체 육성하는 것으로 기조를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