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카야FC와 G조 최종전 각오
승리해도 다른 두 팀 결과 봐야
'2023~2024 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을 노리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필리핀 마닐라에 입성했다.
12일 인천 선수단은 리잘 기념 종합운동장에서 현지 적응 훈련과 함께 전술 훈련을 했다. 인천은 필리핀 현지시간으로 13일 오후 4시 이곳에서 카야FC-일로일로와 ACL G조 최종전을 치른다.
공식 훈련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조성환 인천 감독과 중앙수비수 김동민이 참석해 ACL 16강 진출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자력 16강 진출이 불가능한 인천은 카야와 경기에서 승리한 후 G조 다른 두 팀인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와 산둥 타이산(중국)의 경기 결과를 봐야 한다.
ACL 16강 대진은 A~J조(A~E조는 서아시아, F~J조는 동아시아)의 각 조 1위 10개 팀과 각 조 2위 중 상위 6개 팀으로 구성된다. 현재 G조 순위는 산둥(승점 12), 인천, 요코하마(이상 승점 9), 카야(승점 0) 순이다. 인천이 요코하마와 2차례 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승자승 원칙에 따라 2위에 자리했다. 승점이 같을 시 팀 간 성적(승자승-골득실-다득점 순)으로 순위가 결정된다.
인천이 최종전에서 승리해 승점 12를 확보하면서 G조에서 2위 안에 들면 16강에 합류한다. 현재 동아시아 5개조 중 H조와 J조 2위는 최종전에서 승점 3을 얻어도 승점 12에 도달하지 못한다.
지난 9월 G조 2차전에서 산둥이 요코하마에 0-1로 패했던 가운데, 요코하마에서 펼쳐지는 이번 경기에서 산둥은 승리하거나 비기면 조 1위를 확정한다. 그렇게 되면 인천이 조 2위로 16강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요코하마가 승리하면 상황이 복잡해진다.
3팀이 모두 상대전적에서 2승2패가 된다. 인천으로선 요코하마가 3득점 이하에 1점차 승리를 거둬야 한다. 요코하마가 그 이상으로 다득점해서 승리한다면 인천이 3위로 밀릴 수 있다. 인천의 16강 진출은 산둥을 지휘하는 최강희 감독의 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카야전이 올 시즌의 마지막 경기가 아닌 내년 시즌의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대비했다"며 "조별리그 2차전에서 4-0으로 이겼던 기억은 잊고 새롭게 준비했다. 우선 카야전에서 승리해서 16강 진입의 발판을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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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