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 자치민의소·껌 포장지 연구도 담겨


국립민속박물관의 물질문화 관련 학술지 '생활문물연구' 제37호가 발간됐다.

이번 호에서는 '조선 후기 축판에 대한 일고찰'논문을 통해 축판의 유래를 정리하고,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축판의 크기와 형태를 살펴본다. 축판(祝板)은 제사에서 읽는 축문을 얹어놓는 나무판으로, 제사가 끝나면 축문을 불태우고 축판은 제기와 함께 보관했다.

논문에서는 여러 축문이 기록된 축판을 중심으로 축판이 어떻게 활용됐는지 살펴보며, 조선 후기 상제례에 사용했던 실제적 축판의 사용을 탐구한다.

'근대 민회의 설립과 운영 실태 고찰: 1909년 고령군 자치민의회취지서 자료를 중심으로'에서는 1909년 경상북도 고령군에 설립된 '고령군 자치민의소'라는 민회를 살펴보며, 실질적 효용성과 재산권에 따른 참여라는 한계에도 고령군 지역민의 의견 수렴에 기반해 지역 현안을 해결하려 한 노력을 조명한다.

또 2019년 장숙자씨로부터 수증받은 껌 190여 점 가운데 97점의 껌 포장지에 대해 연구한 논문도 게재됐다. '껌 포장지 보존처리 및 보관 방법 연구'에서는 보존과학의 관점에서 형태, 재료, 다양한 분석법과 촬영기법을 활용해 껌 포장지를 연구한 내용을 담았다.

이와 함께 부록으로 장숙자씨와 롯데중앙연구소로부터 수증받은 껌 관련 자료를 제조사별, 시대별로 분류해 소개했다.

'생활문물연구'의 모든 논문은 국립민속박물관 누리집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