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현대의 베테랑 포수 박경완(29)이 호타준족의 반열에 오르는
신기원을 이룩하며 명실상부한 최고의 포수로 자리매김했다.
'느림보 파워히터' 박경완이 한국보다 프로야구 역사가 앞선 일본에서도
기록하지 않은 포수 20-20클럽(홈런 24개, 도루 21개)의 주인공이 되며 투
수 리드와 도루 저지, 공격부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
박경완은 상대 타자의 심리를 읽는 탁월한 능력으로 허점을 교묘하게 파
고들며 8개 구단 포수 중 가장 뛰어난 투수 리드를 보이고 있고 강철 어깨
를 앞세워 총알같은 송구능력으로 도루를 시도하는 주자를 번번이 좌절시
켜 국내 최고의 포수를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올 시즌 박경완은 지금까지 도루 61개를 허용했으나 54개를 저
지, 0.474의 도루 저지율을 기록해 삼성의 진갑용(0.387)과 두산의 홍성흔
(0.358), 롯데의 최기문(0.364), LG의 조인성(0.349), 기아의 김상훈
(0.320) 등 최고급 포수를 앞지르고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홈런왕과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했던 박경완은 공격 부문에서도
활약이 돋보인다.
박경완은 시즌 타율이 0.257(409타수 105안타)로 3할대는 못미치지만 24
홈런과 78타점으로 팀의 결정적인 승부 때마다 크게 공헌하고 있다.
지난 91년 전주고를 졸업하고 연습생 신분으로 쌍방울 유니폼을 입은 박
경완이 국내 최고의 포수로 자리를 굳히게 된 것은 93년 당시 '사부' 조범
현 코치의 혹독한 지도가 있었고 본인 스스로도 매경기가 끝난 후 상대투수
의 투구를 분석하는 등 보이지 않는 노력을 쏟은 결과다.
박경완은 또 수비 부담이 큰 포수에게 부상 수반 위험 때문에 금기시되
는 도루 부문에도 도전, 평소 안방마님 생활로 터득한 상대 배터리 심리
를 읽는 능력으로 새로운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박경완은 느림보 파워히터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고 최고의 안방마
님으로서의 명성을 다시 한번 입증하며 자신의 주가를 높이고 있다. <연합>
>연합>
[프로야구] 현대 박경완, 최고의 안방마님 입증
입력 2001-09-21 00:00
지면 아이콘
지면
ⓘ
2001-09-21 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
투표진행중 2024-11-17 종료
법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벌금 100만원 이상의 유죄가 최종 확정된다면 국회의원직을 잃고 차기 대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됩니다. 법원 판결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