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올 연말 문화도시로의 성공적 안착을 위한 지속가능 발전안 모색에 나선다.


시 산하 부천문화재단은 오는 2024년 사업 추진 5년 차를 맞는 문화도시 조성 사업과 관련해 지금까지의 성과를 점검하고, 앞으로의 문화도시 비전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앞서 시는 2019년 국가 지정 첫 법정문화도시로 지정된 뒤 이듬해부터 문화도시 조성 사업을 펼쳐왔다. 부천문화재단이 이를 맡아 시민이 주인공인 일상 속 문화예술 활성화와 문화도시 브랜드 강화에 총력을 쏟아왔다.


문화재단은 향후 ‘시민이 문화 활동의 주인공’이라는 큰 방향성을 지키면서 지역의 문화예술 토대와 자생력을 키우는 일에 역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예술인·기획자·활동가 등의 지역 문화 활동 여건을 개선하고, 지역 특화 콘텐츠의 상징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리모델링을 앞두고 있는 옛 원종동 화상경마장 건물을 시와 협력해 문화 거점화하는 등 지역 내 유휴 공간을 확보하는 한편 ‘부천시 청년예술인 주택’의 신규 예술인이 지역에 성공적으로 뿌리내리도록 정주 강화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지역 특화 콘텐츠의 상징성 강화를 위해 ▲시민 및 도시 이야기 콘텐츠화 ▲미래세대를 위한 0세 콘텐츠 제작 및 아동 프로그램 강화 ▲도시재생 지역 등에서의 ‘문화특화구역’ 사업 운영 등에도 속도를 높인다.


또 지역 예술시장을 조성하고, 작품 유통을 활성화하는 데에도 꾸준한 노력을 기울인다. 이를 통해 지역예술가의 활동 기회와 사회참여의 폭을 넓히고, 작품 활동의 자생력을 기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에 힘쓴다.


지역 예술시장 조성과 작품 유통 활성화, 시민참여와 지속가능한 발전, 지역 내·외 협력 체계 강화 등 세부 목표 추진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올 연말은 시민참여 문화행사로 풍성하게 채워진다.


노브레인
펑크 록밴드 노브레인이 ‘펑키 펑키 시티(Punky Funky City)’의 뮤직비디오를 부천아트벙커B39에서 촬영하고 있다. /부천시 제공

2018년부터 시민의 삶과 기억, 감성을 담아내고 있는 ‘도시다감 : 감정사전’이 펑크 록밴드 노브레인과 만나 ‘펑키 펑키 시티’로 시민 앞에 선다.


시민이야기
부천시청 앞 잔디광장에 조성된 ‘시민 이야기 광장’ 모습. ‘시민 이야기 나무’(오른쪽 조형물)에 다양한 시민의 감정이 표현돼 있다. /부천시 제공

시민 500명의 이야기를 담은 ‘시민 이야기 광장’이 지난 11월부터 부천시청 앞 잔디광장에 조성됐으며, 오는 31일에는 제야음악회와 함께 감정과 덕담을 나누는 체험 프로그램 ‘해피 뉴 이야기’가 시청 앞 잔디광장 및 부천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지금까지의 사업 성과를 돌아보고,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한 새로운 방안을 깊게 고민할 계획”이라며 “‘시민이 주인공인 문화도시 부천’을 향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