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함께 즐기기 위해 시작한 인라인 스케이팅인데 하루라도 안타면 왠지 이상해요.”
지난 22일 오후 10시께 만석공원에서 아들의 손을 잡고 스케이팅을 즐기고 있던 2001 수원 인라인의 이건삼(38·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씨는 인라인 스케이팅의 자랑을 한껏 늘어놨다.
지난 99년 아들 준규(명인초 2년)군의 성화에 못이겨 인라인 스케이트를 사주면서 인라인 스케이팅을 접하기 시작한 이씨는 이제는 마니아로 불릴 만큼 애정이 대단하다.
이씨는 신세대에게 인기를 끌던 인라인 스케이팅 보다 스케이팅에 익숙해 있었지만 이제는 스피드와 스릴을 동시에 느낄 수 있고 사계절 어느때나 즐길 수 있는 인라인 스케이팅에 더 매력을 느끼고 있다.
2년전부터 가족 몰래 인라인을 배웠지만 올초 모든 장비를 새로이 마련하면서 부터 본격적으로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기 시작했다.
또 이씨는 딸 유정(4)양에게도 인라인 스케이트를 신겨주며 온가족 모두가 만석공원을 찾는 것을 생활의 즐거움으로 알고 있다. 이씨는 매일 밤늦게 인라인 스케이트를 들고 가족과 함께 만석공원을 찾는다.
만석공원은 이씨의 집과 멀리 떨어진 청소년문화센터 등에 비해 공원규모도 크고 우레탄이 깔려있어 안전에도 큰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수원시 장안구 만석공원은 이씨와 같은 인라인 마니아들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곳이다.
안양 성남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라인 인구가 적은 수원에는 인라인 스케이팅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이 없다.
그러나 이씨는 “인라인 마니아들이 늘어나며 조깅과 산책,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과 접촉사고 등 크고작은 사고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만석공원내에 별도의 인라인 스케이트장이 설치돼 많은 시민들이 부담없이 인라인 스케이팅을 즐기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