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 시작된 ‘평화로운 전시관’ 프로그램
1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한 꿈과 소소한 일상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삶 속에 우리는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게 뭔지 모른 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세대를 망라한 12명의 김포시민이 김포국제조각공원 내 김포평화문화관에 그림을 내걸었다. 저마다 품고 있던 꿈과 이상, 소소한 일상과 마음속 이야기를 담아 40여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나를 찾는 여정’을 주제로 12월 한 달 일정으로 진행 중인 이 기획전은 김포문화재단 ‘평화로운 전시관’ 프로그램의 올해 마지막 순서다. 재단은 지난 6월부터 공모를 통해 지역 예술인들에게 김포평화문화관 전시실을 무상 제공하고 홍보를 지원하고 있다. 앞서 6월에는 김포 장릉의 신비로움을 포착해온 포토그래퍼 허희재 작가의 ‘생명의 숲 장릉·끝의 시작’ 기획전으로 호평받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10대 청소년에서 70대 노인까지 다양한 시민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진민정 작가를 중심으로 같은 주제로 그림을 그리는 모임이다.
전시관은 진민정 작가의 ‘감정’ 시리즈와 진정규 작가의 ‘풍경’ 시리즈 작품을 비롯해 중학생 윤한나 작가의 ‘내 마음 속 또또’, 유지나 작가의 ‘앨범속의 나’, 표시은 작가의 ‘밤 10시’ 등 한 점 한 점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다. 작가들이 무엇을 사랑하고, 무엇을 희망하고 간절히 바라는지가 짐작돼 울림을 안긴다.
공모를 기획한 진 작가는 “관람객들이 각자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작품이 전하려는 메시지를 소개했다.
재단 관계자는 “올해 처음 시작한 ‘평화로운 전시관’ 사업은 참여작가와 관람객들의 반응이 모두 좋았다”며 “앞으로도 지역 예술인과 시민을 위한 지원방향을 꾸준히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를 찾는 여정’ 기획전 관람 시간은 매주 화요일~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법정 공휴일은 휴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