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물류중심, 사업비 부담 제안
"반도체 산단 유기적 연결 관문"

세종~포천고속도로 '동용인IC' 신설에 청신호가 켜졌다. 용인시는 21일 동용인IC 신설 계획에 대한 한국도로공사 타당성 분석 결과 '사업성이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다.

총연장 128.1㎞의 세종~포천고속도로는 내년 말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그중 용인 구간은 26㎞로, 종전 계획대로라면 나들목 2곳과 휴게소 1곳이 건설될 예정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양지면 일대 95만㎡에 '용인 국제물류 4.0 물류단지'를 조성 중인 (주)용인중심은 지난 3월 세종~포천고속도로 정규 IC 신설을 위한 자체 타당성 용역 결과를 시에 제출해 나들목 신설을 제안했다.

제안서에는 오는 2028년 말까지 세종~포천고속도로 처인구 양지면 송문리 일원에 물류단지와 이어지는 동용인IC를 신설하고, 이에 드는 사업비 936억원은 물류단지 사업자인 (주)용인중심이 전액 부담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자체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이 1.1로 나왔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통상 B/C가 1.0 이상이면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시 요청에 따라 사업자 자체 용역 결과에 대한 검증 용역을 진행한 도로공사 측은 최근 B/C가 1.13으로 나왔다는 결과를 시에 전달해왔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 초 도로공사 등과 협약을 맺고 실시설계를 진행한 뒤 국토교통부로부터 연결 허가를 받아 동용인IC 신설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상일 시장은 "동용인IC는 이동남사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 원삼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산단 등 핵심 거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관문이 될 것"이라며 "세종~포천고속도로 용인 구간에 3개의 IC가 신설되면 시민의 교통 편의도 크게 증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용인/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