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호 건너 구릉지대에서 떠오르는 해 ‘평택호 관광단지’
문화유산의 숨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수원 서장대’
해맞이 공연과 행사가 다채롭게 열리는 ‘고양 행주산성’
동해 못지 않은 서해의 일출 감동 주는 ‘시흥 시화호’
올해도 어느덧 한 해가 저물고, 다가오는 한 해를 맞이할 때가 다가왔다. 매일 같은 자리에서 떠오르는 해도 이맘때가 되면, 아쉬움과 후회를 뒤로하고 새로운 다짐과 희망의 시작이라는 의미를 더하게 된다. 청룡의 해에 뿜어져 나오는 기운과 아름다운 일출을 즐길 수 있는 경기도의 해맞이 명소는 어디가 있을지 경기관광공사의 도움을 받아 소개한다.
■ 평택 평택호 관광단지
평택호는 평택과 아산 사이 바다에 방조제를 쌓아 만들어진 호수이다. 평택의 대표 관광지로 꼽히는 평택호 관광단지는 입구부터 모래톱공원까지 수변데크로 연결돼 있으며, 중간 중간에 다양한 볼거리와 문화공간, 편의시설이 조성돼 있다. 모래톱공원은 해마다 해맞이 행사를 열어 평택 시민들의 일출 명소로 자리매김했는데, 길놀이와 주민자치프로그램 공연, 주민안녕 기원제, 해맞이, 떡국 나눔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평택호 해맞이 추진위원회는 새해 평안과 소원 성취를 염원하는 기원제를 비롯해 풍물 공연 등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해마다 3천500명이 넘는 관람객이 참여하고 있다. 평택호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평택호 건너 구릉지대에서 떠올라 호수의 물빛과 서서히 어우러지며 장관을 이룬다.
■ 수원 서장대
서장대는 팔달산 정상에 있다. 장대는 성곽 일대를 한눈에 보며 화성에 주둔했던 장용외영 군사들을 지휘하던 군사지휘소를 말한다. 팔달산은 도심 속의 낮은 산임에도 조망이 좋아 일출·일몰 명소로도 알려져 있다. 서장대에 오르면 사방으로 시야가 트여 시내가 시원하게 보이고 화성행궁의 모습도 한눈에 들어온다. 서장대는 비교적 완만한 길을 걷다 10여분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 코스로, 선조들의 지혜와 미적 감각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산 능선을 따라 축조된 화성은 산과 조화를 이루며 고풍스러움을 자아낸다. 서장대는 우리의 문화유산을 친숙하게 느끼는 동시에 아름답게 떠오르는 태양을 볼 수 있는 특별한 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양 행주산성
권율 장군과 함께 군사와 부녀자들이 힘을 모아 3만 명의 왜군을 물리친 행주산성. 그 시작을 알리는 대첩문을 지나면 늠름한 위용을 나타내는 권율 도원수 상을 만나게 된다. 이곳에서 좀 더 올라가면 탁 트인 한강의 전경과 행주대첩비가 보이는데, 정상에 우뚝 선 신행주대첩비와 풍경은 깊은 울림을 준다. 이곳은 매년 1월 1일 오전 5시에서 9시까지 해맞이 축제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별도의 신청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행주산성에서는 당일 오전 4시30분부터 대첩문을 개방한다. 관람료와 주차료는 무료이다. 뛰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행주산성의 정상에서 각종 공연과 새해 소망 풍선 날리기, 불꽃놀이 등을 즐기며 설레는 마음으로 새해 소망을 빌어 볼 수 있을 것이다.
■ 시흥 시화호
시흥시와 안산시, 화성시에 둘러쌓인 인공호수인 시화호는 시화방조제 공사가 완공되면서 생성된 곳이다. 차를 타고 가며 감상하기 좋은 안산 대부도 해안도로는 오이도와 대부도를 잇는 다리로, 잔잔한 물결 위로 떠오르는 눈부신 해돋이를 볼 수 있는 곳이다. 바다 위로 펼쳐지는 동해의 일출 못지않은 감동을 주는 이곳은 경기도의 새로운 일출 명소로도 떠오르고 있다. 또 경치가 트여 있어 도로를 지나가면서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화호 인근에는 시화호철탑, 거북섬 등 일출 장소가 많으며, 그중 시화호 철탑은 많은 사진동호회 회원들이 출사를 나가는 일출 명소다. 눈으로 해돋이를 담고 싶다면 시화나래휴게소에서 내려 감상할 수도 있는데, 푸드코트와 카페 등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추운 겨울 해맞이 장소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