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는 1일(한국시간) 피닉스의 뱅크원볼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 8이닝동안 삼진 2개를 곁들
이며 6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막아 2-1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시즌 15승11패를 거둔 박찬호를 방어율을 3.36에서 3.29로 끌어내
렸다.
또 올시즌 230투구이닝을 기록한 박찬호는 지난 해 세웠던 자신의 한시
즌 최다투구이닝(226이닝)을 깨트렸다.
박은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가운데 마운드에 올랐다.
다저스는 1회초 2루타를 치고나간 알렉스 코라를 숀 그린이 좌중간을 꿰
뚫는 깊숙한 2루타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올렸다.
리드속에 등판한 박찬호는 1,2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는 등 7회까지 2안
타만 허용하는 빼어난 투구를 펼쳤다.
그러나 1-0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8회말 2사 3루에서 토니 워맥에게 우
전안타를 맞아 1-1 동점을 허용했다.
막판 추격전으로 승부의 흐름이 애리조나쪽을 옮겨간 듯 했으나 다저스
는 9회초 선두타자 그린이 우월 3루타를 치고나간 뒤 데이브 한센의 내야땅
볼때 홈을 밟아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질주중인 애리조나는 이날 졌지만 지구 2위
샌프란시코 자이언츠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4-5로 패해 2게임차를 유지
했다.
다저스는 6경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 박찬호의 등판여부는 불투명하다. <연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