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및 여당과 끊임없이 소통 ‘153억 성과’
김포시가 정부에 지속 요청해온 김포골드라인 증차사업비가 애초 목표액을 훨씬 웃도는 금액으로 국회를 통과했다. 골드라인은 국·도비 지원 없이 신도시 교통분담금과 시 자체예산만으로 건설된 전국 유일한 철도노선이다.
김포시는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골드라인 증차사업비 153억원을 포함한 내년도 예산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시에서 요청한 금액(100억원)보다 50% 이상 많이 편성됐는데,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오는 2026년까지 3년을 계획해 증차사업 종료 때까지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증차사업비 편성은 올해 초부터 전국적인 이슈로 떠오른 골드라인 안전문제를 고려한 조처로 풀이된다. 이로써 골드라인은 3년간 국가 지원을 받는 최초의 도시철도가 됐다.
김포시가 국비를 지원받기 위해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의 문을 처음 두드렸을 때 이들 부처에서는 ‘광역철도가 아닐뿐더러 마땅한 사업코드가 없기 때문에 지원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포시는 전동차 증차사업에 막대한 비용이 드는 만큼 기재부, 국토부, 국회 등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김병수 김포시장은 직접 발로 뛰며 건의서를 전달하고 다녔다. 김 시장은 특히 여당 지도부와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골드라인 현장에 방문했을 때도 시민 안전문제를 호소하며 증차사업의 필요성을 설득했다.
김포시는 지난달 16일 국민의힘 강대식의원실을 통해 요청한 ‘골드라인 증차사업비 100억’ 소위 통과와 이달 15일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의 ‘골드라인 증차비용 한시적 지원’ 확정 성과를 차례로 알린 바 있다.
김병수 시장은 “철도는 만들어졌다고 해서 끝나는 게 아니라 꾸준한 관리와 투자가 필요하다”며 “남은 증차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