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 내가 뛴다] "예술인, 정당한 평가 못받아"
'재선' 발의 조례안 20건 달해
'현장문제' 의정 접목 대안 제시
시간날때마다 꾸준히 봉사활동
의회학과 전공한 박사 '학구파'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시의원이 되고 싶습니다. 시민들이 저만 바라봐도 힘이 나고 큰 꿈을 품을 수 있는 그런 사람, 그런 시의원이 되고 싶습니다."
광주시의회 이은채(49) 의원은 "시민들과 소통하며 여성의원으로서 섬세하면서도 부드럽고, 때로는 당차고 강하게 모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재선인 이 의원이 그동안 발의한 조례안만 20건에 달한다. 초선 때는 새벽 4시까지 공부하며 현장을 누볐다. 그래서인지 지금은 안건들을 이해하고 심층 분석할 수 있게 됐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의원의 의정활동이 눈에 띄는 이유가 있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그는 평상시 파악한 현장의 문제점들을 의정활동에 접목해 대안을 제시한다. 집행부를 견제·감시하고 잘못된 행정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시정조치를 요구하고, 잘한 부분에 대해선 더욱 발전할 수 있는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려 하고 있다.
그가 발의한 조례안 대부분은 어려운 시민들이나 사회적 약자를 위한 것이다. 대표적으로 '중장년 일자리 촉진에 관한 조례안', '자동차 정비업지원에 관한 조례안', '광주시 플랫폼 노동자 지원에 관한 조례안', '광주시 예술인 기회소득 지급 조례안' 등이다.
특히 '광주시 예술인 기회소득 지급 조례안'은 2년 동안 준비한 것으로 예술활동 증명이 가능한 일정 소득 이하의 광주지역 활동 예술인들이 일정 금액의 현금 또는 지역화폐를 통해 기회소득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그는 "무형의 문화적 가치를 창출하는 예술인 대다수가 시장에서 정당하게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회소득 지급을 통해 시장에서 가치 창출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 필요하다"며 조례안 제정 취지를 설명했다.
이 의원은 출마 전부터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노인복지회관을 비롯해 자원봉사센터, 새마을운동 지회, 적십자사 등에서 시간이 날 때마다 꾸준히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의회학과를 전공, 박사과정을 수료한 학구파이기도 하다.
이 의원은 "지난 제8대 시의회에서 쌓아온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행복한 광주를 위해 열심히 뛸 것"이라며 "변함없이 시민과 소통하며 언제나 함께 하겠다. 아이들이 행복한 광주시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