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통산 홈런 2위의 슬러거, '400홈런-400도루'클럽 창시자, 통산 8차례 골든글러브 수상과 통산 11회 올스타 선정, 메이저리그 공동 최다인 3차례 최우수선수(MVP)상 수상, 한시즌 최다 볼넷 기록 보유자, '최고'라는 수식어가 결코 아깝지 않은 메이저리그의 간판 스타 배리 본즈(3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자신의 화려한 경력중에서도 가장 빛나는 대기록을 추가했다.
배리본즈는 5일(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9회초 신인투수 윌프레도 로드리게스의 직구를 통타, 우중간 관중석 상단에 떨어지는 138m짜리 대형아치를 그렸다.
이로써 시즌 70호 홈런을 쏘아올린 본즈는 지난 98년 마크 맥과이어(세인트루이스)의 한시즌 최다 홈런 기록과 타이를 기록했다.
통산 564호로 이 부문 역대 7위에 올라있을 정도로 발군의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는 본즈는 홈런뿐만 아니라 도루도 통산 484개나 성공해 메이저리그에서 '400홈런-400도루' 시대를 최초로 연 호타준족의 대명사다.
또한 통산 8차례나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데서 엿볼 수 있듯 수비 또한 일품이어서 공·수·주에서 두루 탁월한 역사상 최고의 올라운드 플레이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3차례나 올스타에 뽑혔던 아버지 바비 본즈의 재능을 물려받은 본즈는 85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1순위로 지명된 뒤 이듬해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의 첫 발을 내디뎠다.
본즈의 재능이 본격적으로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은 90년. 당시 데뷔 5년만에 처음으로 3할 타율(0.301)을 기록한 본즈는 홈런 33개, 타점 114개, 도루 53개라는 뛰어난 성적으로 팀을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정상으로 이끌었고 동시에 최우수선수(MVP)에도 올랐다.
92년에도 MVP로 선정된 본즈는 93년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하면서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로 성큼 성장했다. 본즈는 그 해 홈런왕(46개)과 타점왕(123개)을 거머쥐고 타격도 3위(0.336)에 랭크되며 다시 MVP에 올라 통산 최다이자 4시즌동안 MVP에 3번 뽑히는 최초의 메이저리거가 되는 기세를 올렸다.
이후 매년 3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하며 명문 샌프란시스코의 중심 타자로 꾸준한 성적을 내오던 본즈는 36세이던 지난 시즌에 부상으로 2개월간 결장하면서도 자신의 한시즌 역대 최다인 49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앞으로 남은 게임은 3경기. 본즈가 몇 개나 홈런을 추가할 수 있을 지 모든 야구팬들의 관심이 신기록행진을 시작하는 본즈의 배트에 모아지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