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 예산증액에도 줄곧 지연
과장 3명·팀장 등 7명 잦은 교체
일각 공무원·시공사 괴롭힘 발생
설진서 의원 "공기 지체 악순환"
광명 '철산동 지하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이 수십억원의 예산 증액에도 불구하고 1년 넘게 수차례 공사가 지연(10월12일자 8면 보도=기약 없는 준공… 광명 철산동 공영주차장은 '공사중')되자 광명시가 감사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시가 공사를 방해하는 외부세력이 있다고 밝힘에 따라 감사결과에 따라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6일 시의회 설진서(하안1~4·학온동) 의원에 따르면 총사업비 440억원이 투입된 철산동 지하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은 2021년 5월17일 착공해 당초 2022년 11월16일 준공 계획이었다.
하지만 2022년 12월25일로 40일가량 1차 연장된 데 이어 2023년 7월14일까지 202일 2차 연장, 같은 해 9월27일까지 63일 3차 연장 등 3차례나 공기가 연장됐다. 공사비도 2021년 9월15일 8억원, 2022년 2월16일 18억원, 같은해 11월9일 24억원, 2023년 9월20일 8억원 등 60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설 의원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인한 공기 연장의 불가피성을 인정하면서도 2021년 5월부터 사업 책임부서 과장은 3명, 팀장과 담당자는 7명이나 바뀌는 등 내부적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설 의원은 "잦은 인사로 인해 인수인계가 소홀해지고 업무가 익숙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을 결정하는데 시간이 소요되면서 공기 지연과 사업비 증액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시는 지하주차장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폐기물로 인한 설계변경 및 공기 연장의 불가피성을 피력하면서 설계변경과 공사비 증액이 타당한지에 대해 철저하게 감사를 하고 문제가 있다면 문제에 대한 책임도 묻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시는 지하주차장 공사과정에서 공무원들과 시공사를 괴롭히는 세력들이 있었고, 이는 공사를 지연하거나 어렵게 하는 요소들이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이런 문제에 대해 근본적인 해결이 필요하다"며 "감사 진행과정에서 이 문제까지 포함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철산동 지하 공영주차장은 지난 11월 말 건축공사(통신·전기·소방 제외) 준공이 나면서 이달 18일부터 시민에 개방됐다. 내년 1월 초부터는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광명/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광명시 "외부세력 공사 방해"… 철산동 지하공영주차장 감사
입력 2023-12-26 19:00
수정 2023-12-2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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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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