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서 '김미경의 마흔 수업' 뒤이어
'도둑맞은 집중력' 등 인문서 인기 꾸준

올해 서점가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책은 '세이노의 가르침'으로 나타났다. 세이노의 가르침은 순자산 1천억원대의 자산가 세이노가 지난 20여 년간 발표한 칼럼을 모은 책으로 , 'NO'를 외치고 제대로 살아가라는 그의 필명(Say No)처럼 날카롭고 직설적인 화법으로 인생의 통찰을 담고 있다.
예스24에 따르면 세이노의 가르침은 지난 3월 2일 출간 직후부터 최근까지 39주 연속 주간 베스트셀러 10위 권을 유지했다.
지난 2021년에는 힐링 판타지 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 지난해에는 'K-장소 힐링 소설'의 원조 '불편한 편의점'이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자기계발서인 세이노의 가르침이 1위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힐링 문학'의 트렌드가 어려운 경제 상황 등을 냉철하게 판단하고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독자의 관심이 옮겨가는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
종합 베스트셀러 2위를 차지한 '김미경의 마흔 수업' 역시 자기계발서로, '국민 멘토' 김미경이 전하는 위로와 조언이라는 점에서도 이같은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자기계발 스테디셀러인 '원씽 THE ONE THING'도 10위에 자리했다.
자기계발서와는 또 다른 측면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사유할 수 있는 인문서도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 올 하반기 출간돼 인문 최대 베스트셀러로 떠오른 유시민 저자의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가 3위를, 인문 스테디셀러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이 4위, 화제의 인문서 '도둑맞은 집중력'이 6위에 올랐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