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작년 적정성 재검토에 중단
'도민청원 1호' 시공사 선정도 완료
완공땐 45분 거리… 교통 편의 향상

경기도 도민청원 1호인 '안양 인덕원∼화성 동탄 복선전철'의 전 구간 착공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경기도는 최근 국가철도공단이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건설 10개 공사 구간에 대한 시공사 선정과 계약을 모두 마치고 착공을 앞두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건설사업은 안양시 인덕원역에서 화성시 동탄역까지 37.1㎞, 18개 정거장이 포함된 철도 노선 건설사업이다.

하지만 기획재정부가 지난해 8월 사업비 증가 등을 이유로 해당 사업에 대한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결정하면서 10개 공구 추진이 중단됐었다.

이에 수원·화성·안양·의왕·용인 등 5개 시 주민들은 지난 1월 '동인선 착공 지연 불가. 20년 기다린 5개 시 주민의 숙원'이라는 내용의 도민청원을 내고 신속한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완료와 10개 공구 연내 착공을 요청했다.

이 청원은 지난 2월 1만명을 돌파해 2019년 도민청원제도 도입 후 도지사 답변 성립 요건을 충족시킨 첫 번째 도민청원이 됐다.

이와관련 김동연 도지사는 지난 2월28일 의왕시 포일동에 있는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1공구 건설공사 현장을 찾아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가 조금이라도 빨리 마무리돼 조속히 착공될 수 있도록 기초지자체와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공동건의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후 도는 정부 부처와 사업시행자인 국가철도공단을 여러 차례 방문해 해당 지역의 심각한 교통난과 사업의 조속한 추진 필요성 등을 적극 설명하고 수원, 화성, 안양, 의왕, 용인 등 5개 시와 함께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관계기관 간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전 구간의 조속한 착공을 목표로 사업추진 방안을 모색했다.

그 결과 지난 7월 기획재정부가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동인선 건설사업에 대한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심의'를 완료한 데 이어 총사업비 협의, 기타 공사 구간 10개 공구 공사발주 등의 절차가 진행돼 시공사 선정까지 완료됐다.

사업이 완료되면 인덕원에서 동탄까지 45분이면 갈 수 있어 교통 편의를 크게 향상시킬 전망이다.

/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