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지진보다 큰 규모 지진 일본에서 발생

동해안에도 오후 6시 0.3m 남짓 지진해일

“더 파고 높은 해일 뒤이어 도달 가능”

파도치는 강릉 안목해변 앞바다
1일 오후 일본 도야마현 북쪽 해역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해 동해안에 지진해일이 닥쳐 해수면 상승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강원 강릉시 안목해변 앞바다에 파도가 치고 있다. 2024.1.1 /연합뉴스

새해 첫날인 1일 발생한 일본 지진 여파로 동해안에도 최고 45㎝ 지진해일(쓰나미)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 북쪽 해역 강진으로 발생한 지진해일이 동해안에서 관측되고 있다고 밝혔다. 동해안에 최초 도달한 지진해일 높이는 오후 6시 1분 강원 강릉 남항진 20㎝다. 이어 동해 묵호 45㎝(오후 6시 6분), 속초 30㎝(오후 6시 10분), 삼척 임원항 24㎝(오후 6시 15분) 등으로 관측됐다.

지진해일 높이는 조석이나 기상조 등에 따른 조위(조수 흐름에 따라 변하는 해수면 높이)가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수치보다 위험도가 높을 수 있어, 기상청과 강원도는 해안가에 접근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처음 도달한 지진해일보다 파고가 높은 해일이 뒤이어 도달할 수 있고 24시간 이상 지속될 수 있다”고 했다. 강원도와 동해안 6개 시군도 재난 문자 등을 통해 해일 위험을 연달아 알렸다.

동해안 지진해일 우려…해안가 ‘출입 금지’
1일 오후 일본 도야마현 북쪽 해역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해 동해안에 지진해일이 닥쳐 해수면 상승 위험이 커지면서 해경이 강원 강릉시 강릉항 방파제 출입을 차단하고 있다. 2024.1.1 /연합뉴스

한편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0분께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의 추정 규모는 최대 7.6이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 때의 9보다는 작지만 1995년 1월 17일 한신 대지진(7.3)보다 큰 규모다.

이시카와현엔 이미 최고 높이 5m의 쓰나미가 발생했고 일본 기상청 지진 등급 기준 최대 진도 7의 흔들림도 감지됐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아직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여러 지역에서 가옥이나 전신주 등이 다수 무너졌다. 진도 6이 관측된 와지마시에선 바닥이 갈라지고 화재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