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시즌 kt wiz 이끌 '영건들'·(3·끝)] 제대 후 활약 기대


2023 남부리그서 0.350 타율 1위
2·3루 수비 가능… 내야 경쟁 예고
"1군 100경기 이상 출전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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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3년 7월 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상무 소속인 천성호가 타격을 하고 있다. /kt wiz 제공

천성호
만 26세의 좌타자 천성호(사진)는 나이로만 보면 어린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그는 2020시즌 프로야구 수원 kt wiz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고 2022시즌과 2023시즌을 2군 리그인 퓨처스리그 상무에서 보냈다. 아직 1군 무대 경험이 많지 않은 셈이다. 천성호는 군 복무 후 2024년에 다시 1군 무대에 올라 자신의 기량을 검증받으려고 한다.

그는 2023시즌 퓨처스리그 남부리그에서 0.350의 고타율을 기록하며 남부리그 타율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2023시즌 퓨처스리그 남부리그에서 79경기에 출전, 297타수에서 104개의 안타를 때려낸 천성호는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며 2024시즌 KT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한다.

그는 "시합을 뛰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알게 됐고 공도 더 잘 보였다"며 "주변 동료들과 코치님들이 뭐가 안 좋았다고 말해주면서 서로 도와줬던 게 성적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타격왕에 오른 비결을 설명했다.

183㎝의 키에 85㎏의 당당한 체격 조건을 갖춘 천성호는 3루와 2루 수비가 가능한 내야수다. 현재 KT의 주축 내야수들은 나이가 많다. 3루수인 황재균은 만 36세이며 2루수 박경수 역시 만 39세다. 천성호는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에 1군에 합류해 내야 경쟁을 펼치게 됐다.

천성호는 아직 프로 무대 입성 후 홈런을 기록하지 못했다. 1군 무대뿐만 아니라 퓨처스리그에서도 홈런을 쳐내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홈런에 연연하지 않는다.

천성호는 "홈런이 없다 보니 주변에서 키도 크고 몸도 좋은데 왜 홈런이 없냐고 하는데 저는 그럴 때마다 항상 홈런 1개를 치는 것보다 안타 3개 치는 것이 기분이 더 좋다고 말했었다"고 했다. 천성호는 "홈런을 많이 치려다가 안타도 못 쳐 버리면 안 된다"며 "아직 홈런에 대한 욕심은 없다"고 덧붙였다.

천성호는 팀 선배인 박경수의 수비와 심우준의 빠른 발을 닮고 싶다고 했다. 그는 "박경수 선배님이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제일 잘하셔서 수비를 많이 배우고 싶다"며 "우준이 형에게는 주루 능력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천성호는 2024년 KBO리그 정규시즌에서 주전급 선수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2024시즌에 1군에서 100경기 이상 출전하고 싶다"며 "제일 큰 목표는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천성호는 하루빨리 1군 무대에 오르고 싶다. 그는 "군대에 가기 전에는 긴장도 하고 눈치도 많이 봤었다"며 "지금은 1군에 합류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이 많이 든다"고 했다.

퓨처스리그를 평정한 천성호의 합류로 2024시즌 KT 내야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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