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오는 16일까지 호주 멜버른과 캐나다 퀘벡의 해외레지던시에 참여할 그림 이야기꾼 2명을 모집한다고 2일 밝혔다.

오는 3월 호주 멜버른에서 2주간 진행되는 ‘Parallel Panels 프로젝트’는 멜버른·RMIT Univerisy·부천시의 협업 레지던시다. 부천 작가로 선정돼 참여하는 작가는 ‘RMIT Culture’s McCraith House’에서 묵는다.

퀘벡 레지던시는 4월 초부터 5~7주간 진행되며, 퀘벡시 중심가에 위치한 숙소에 묵게 된다. 퀘벡 만화축제 기간에 진행되는 레지던시는 부천뿐 아니라 10여 개의 해외도시 작가들도 함께한다.

동아시아 최초 문학창의도시로 선정된 시는 교류 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해외 문학 창의도시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국내에 소개해 왔다. 2020년 제프 노, 로리 워터맨 등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7명의 해외 작가가 부천레지던시에 참여했다.

그동안 상대 도시와의 언어, 거주비용 등의 어려움으로 부천 작가의 해외레지던시 참여는 어려웠으나, 시는 올해부터 1:1 교환 레지던시로 프로그램을 확대해 부천지역 예술가들도 해외레지던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는 만화·번역·그래픽노블 등에서 활동하는 작가를 대상으로 모집하며, 점차 분야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그림 이야기꾼은 부천문학창의도시 공식 블로그를 통해 오는 16일까지 이메일(sunmin0914@korea.kr)로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문화산업과 창의도시팀(032-625-9388)으로 문의하면 된다.

시는 의사소통 능력(영어 또는 불어)을 가진 그림 이야기꾼의 참여를 우대하며, 참여자에게는 항공, 주거 및 창작 지원금이 지원된다.

황승욱 시 문화산업과장은 “예술가들이 낯선 공간에 머무르면서 창작에 몰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네트워크의 대표 협업사업이다. 레지던시는 작가들에게 현실의 한계를 뛰어넘어 자유롭게 예술적 창조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해외레지던시에 부천작가도 참여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부천레지던시는 부천과 유네스코 창의도시를 잇는 문화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