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생태계 교통인프라 구축… 학교 환경·통학 안전개선 지원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사업
KDI 사업 적격성 조사 신청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기대
시민의 삶 직결 민생에 집중
슬로건 : 함께 만드는 미래, 용인 르네상스

"갑진년 용의 해를 값진 용인의 해로."
민선 8기 용인특례시 시정 운영의 핵심은 단연 '반도체'다. 취임 2년 차에 접어든 지난해 이상일 시장은 반도체를 통해 도시의 미래를 견인할 강력한 성장 동력을 구축하는 데 올인했고, 실제 가시적 성과로 이어졌다.
처인구 원삼면의 반도체클러스터에 이은 이동·남사읍 일대 시스템반도체 국가첨단산업단지 유치가 확정됐고, 이후 국가산단을 포함해 용인의 반도체 핵심기지 세 곳이 국가첨단전략산업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최근에는 처인구 이동읍 일원에 소위 '반도체 신도시'라 불리는 1만6천가구의 공공주택지구가 조성된다는 정부 발표까지 나왔다. 그야말로 2023년은 용인에 '겹경사'가 쏟아진 한 해였다.
이 시장은 "취임 후 반도체를 필두로 한 첨단산업 육성을 목표로 신성장전략국을 신설해 행정 시스템을 갖췄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주축으로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등이 가세한 거대 반도체 혁신클러스터를 위한 밑그림을 완성했다"며 "특히 올해는 용인이 반도체 산업의 혁신기지이자 대한민국 경제의 핵심축으로 확고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탄탄한 주춧돌을 쌓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 시장은 국가산단 등의 대형 프로젝트를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큰 목표 아래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교통 인프라 구축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거듭 강조했다.
최근 국토교통부는 이 시장의 대표 공약이자 관내 핵심 간선 도로망이 될 반도체 고속도로(화성 양감~용인 남사·원삼~안성 일죽) 건설사업과 관련해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사업 적격성 조사를 신청,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이 시장은 "용인의 반도체 생태계가 완성되기 위해선 이에 걸맞은 도로·철도 등의 교통 인프라 구축이 반드시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중앙정부 등 관계 부처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각종 대형사업 추진 속에서도 시민들이 불편함을 겪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이 반도체 못지 않게 공을 들이는 분야는 교육이다. 미래 세대의 가장 중요한 원동력은 교육에 있고 학생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취임 이후 수시로 관내 학교들을 찾아 교장·교사·학부모·학생들을 만났고 이제는 안 거쳐 간 학교가 없을 정도다.
이 시장은 "어머니께서 교육자셨고 국회의원 당시에도 교육문화위원회에서 활동해 교육에 관심이 크다. 이 나라의 미래는 결국 교육에 달려있다고 본다"며 "교육 정책 등의 근본적인 부분은 교육 부처에서 도맡아야겠지만, 학교 환경이나 통학 안전을 개선하는 등의 교육 여건을 향상시키는 부분은 시장의 몫이기 때문에 임기 동안 전폭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국내 연극계 최고·최대 축제로 올해 용인에서 열릴 예정인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에 대한 기대감도 전했다. 이 시장은 앞서 지난해 4월부터 손정우 한국연극협회 이사장과 이순재 배우 등과 접촉하며 연극제 유치에 직접 뛰어들었고 결국 유치를 성사시켰다. 이와 함께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전국대학연극제도 이 시장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돼 올해 첫 개최를 앞두고 있다.
이 시장은 "연극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차질없이 준비해 나갈 것이고, 같은 기간 처음으로 열리는 제1회 전국대학연극제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며 "대학생만의 끼와 열정이 넘치는 대학연극제가 향후 오랜 기간 이어질 수 있도록 훌륭한 토대를 쌓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의 시선은 항시 미래를 향해 있다. 반도체를 통해 도시경쟁력을 갖추고 교육을 통해 능력있는 인재를 길러내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가 가장 강조하는 건 민생이다. 시민 개개인의 삶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 시장은 "시민들 사이에서 '좋은 일자리가 기대돼요', '장사할 맛이 나네요', '안심하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게 됐어요', '교통이 편리해졌어요', '노인, 장애인, 취약계층의 삶에 도움이 돼요' 등의 이야기가 오가는 용인을 꿈꾸고 있다"며 "시민의 삶과 직결된 민생에 보다 집중해 용인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용인/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