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팀] 남자부 선두… 30일 리그 속개

 

선수단 구성 강화 등 중점 훈련
정강욱 감독 "장기레이스 대비"

핸드볼
지난달 17일 충북 청주 SK호크스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H리그 2라운드 인천도시공사와 충남도청의 경기에서 동료의 득점에 인천도시공사 정강욱 감독(맨 오른쪽)과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3.12.17 /한국핸드볼연맹 제공

2023~2024 핸드볼 H리그 남자부는 지난달 23일 2라운드 4번째 경기를 끝으로 휴식기에 돌입했다. 오는 11일 바레인에서 개막하는 아시아선수권대회가 끝난 뒤인 이달 30일에 리그 일정을 재개한다.

핸드볼 H리그 남자부의 인천도시공사는 선두를 질주 중이다. 인천도시공사는 가장 최근 경기인 지난달 23일 충북 청주 SK호크스아레나에서 열린 강호 두산과 경기에서 28-26으로 이겼다.

인천도시공사는 전반을 11-13으로 마친 뒤 후반 한때 14-20으로 끌려가며 위기를 맞았지만, 후반 중반 8분 동안 두산의 공격을 무득점으로 막아내고선 내리 7골을 터뜨리며 21-20으로 역전에 성공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여세를 몰아 두 골 차 승리를 거뒀다.

인천도시공사는 승점 15(7승1무1패)로 치고 나갔고, 두산은 승점 13(6승1무2패)에 머무르며 휴식기를 맞이했다. 1라운드 두산전에서도 승리(27-26)를 거둔 인천도시공사가 올 시즌 '어우두'(어차피 우승은 두산)를 깰 강력한 후보로 부상한 것이다. 두산을 제친다면 그만큼 우승 확률도 올라간다.

지난해를 잘 마무리하고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 인천도시공사 선수단은 2일 다시 소집돼 4주 뒤에 속개될 리그 일정을 대비한다.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한국 대표팀에 승선한 세 선수와 부상으로 회복이 시급한 두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과 정강욱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올 시즌 드러났던 부족한 부분을 가다듬을 예정이다.

정강욱 감독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시즌을 앞두고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여러 선수들을 활용해서 경기를 풀어갈 계획을 세웠다"면서 "하지만 막상 리그가 시작되고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이 실수를 하면서 선수 스스로 위축되었고, 감독 입장에서도 경기에 투입할 인원이 제한될 수밖에 없었다"고 돌아봤다.

이어서 정 감독은 "실수를 했어도 그 이후에 선수들 각자가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고, 그로 인해 경기를 거듭하면서 점점 나아지는 것을 느꼈다"면서 "그러한 부분이 두산과 2라운드 경기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동력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휴식기에도 정 감독은 선수단 뎁스를 강화하는 부분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이끌 계획이다. 또한 이번 시즌부터 리그 일정이 5라운드로 늘어나면서 남자부 각 팀당 5경기씩 더 치러야 한다.

정 감독은 "미세한 부상이 있거나 휴식이 필요한 선수들에게 제 컨디션을 찾을 수 있도록 이번 휴식기를 잘 활용할 것이며, 장기 레이스에도 대비해야 할 거 같다"고 했다. 그는 이어서 "체력과 정신력이 떨어지면 부상으로 이어질 염려가 크기 때문에 올 시즌은 선수들의 체력 안배도 중요한 요소가 될 거 같다"며 "잘 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