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록수역 정차가 반영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의 연내 착공이 가능해지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안산 상록구 일대 아파트 가격의 ‘반등’ 요인이 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안산 상록구의 아파트 매매 주간 변동률은 지난 6월 3주차 이후 오름세를 보이다가 10월 4주차부터 우하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들린 GTX-C노선의 조기 착공 소식에도 GTX 최대 수혜지 중 한 곳이던 상록구의 아파트 가격은 부동산 경기 침체의 영향의 직격탄을 피하지 못했다.
재건축 등 신축 아파트 단지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6월 3주차 이후 11월까지 오름세를 유지해 온 단원구의 아파트 가격과 다소 비교되는 실정이다.

상록수역을 GTX-C노선에 포함한다는 계획이 2021년 발표된 이후 호재가 이미 반영된 데다가 착공에 대한 소문만 무성하고 부동산 경기 악화까지 겹쳐 지난해 4분기 이후 상승세가 꺾였다는 게 지역 부동산 업계의 분석이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국토교통부가 안산 상록수역 정차를 반영한 GTX-C노선 실시계획을 승인·고시하면서 오는 2028년 개통을 목적으로 한 올해 초 착공이 가능해져 단지 주민들은 또 한번의 반전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게다가 오는 4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정치적인 효과로 연초 착공의 가능성은 더 크다. 안산 상록갑을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을 비롯해 이 지역의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이자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김석훈 예비후보도 GTX-C 연초 착공에 무게를 싣고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상록수역 일대는 전부 노후 아파트 단지로 GTX-C의 착공과 개통 시점에 따라 재건축 등 정비사업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교통 호재가 이미 크게 반영된 상태지만 이를 기반으로 한 정비사업은 또 다른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