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과학중점도시가 부천 미래… 기업 유치·과학고 설립에 집중
슬로건 : 다시 뛰는 부천, 시민과 함께
스마트복지안전공동체 '가동'
첨단산단 첫삽 규제 개선 노력
순차적 주택개발 9만여명 유입
GTX-B·D 등 서부권 교통허브

조용익 부천시장은 갑진년 새해 부천시의 새로운 도약에 시동을 건다.
지난 1일부터 시행된 3개구 37개 일반동 체제를 토대로 시민이 생활 가까운 곳에서 꼭 필요한 정책을 누릴 수 있도록 정책적 변화를 이끌고, 새로운 정책과 조직변화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다는 각오다.
우선 시민의 바람을 담아 행정 체제를 바꾸고, 새로운 시대상을 고려해 조직의 틀을 개편한다.
조 시장은 "이를 토대로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가족친화정책, 탄소중립 정책 수립 등에 더 많은 관심과 역량을 쏟겠다"며 "아울러 둘로 나뉘어있던 도시 상징 이미지를 하나로 합친 통합 도시브랜드를 통해 대대적인 도시 이미지 혁신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3개 구에는 행정·복지·재난 관련 안전 전담팀을 설치하고, 37개 동에는 행정안전팀과 복지팀을 각각 신설해 스마트복지안전공동체를 구성·운영한다"며 "더 편리한 행정서비스, 더 두터운 복지 및 안전 시스템으로 시민이 일상에서 느끼는 행정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했다.
핵심 역점 사업으로는 기업유치와 과학고 설립 등을 꼽았다.
조 시장은 "올 상반기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가 첫 삽을 뜨고, SK그룹과 입주계약을 체결한다"며 "세계 2위 전기차용 전력반도체 기업 온세미도 2025년까지 1조4천억원을 투자해 차세대 비메모리 전력반도체 연구소와 제조시설을 설립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는 최대 1천명의 인력 충원으로 일자리가 많아지고, 중소 협력업체 80여 곳의 매출도 1천900억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아울러 수도권 성장을 막는 불합리한 규제 개선을 통해 기업의 투자를 이끌고 전략적인 기업 유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과학고 설립에 대해선 "시는 지난해 12월15일 시의회, 부천교육지원청과 '부천시 과학고 설립을 위한 공동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과학고를 설립하고 지역 첨단산업 및 문화예술 기반을 연계해 창의적인 우수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라며 "지역의 역량과 도시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 부천에서 키운 인재가 부천의 미래를 바꾸도록 하겠다. 과학고가 현재와 미래가 함께 자라는 '꿈의 인큐베이터'가 될 수 있도록 잘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특히 "인재 양성 인프라의 부족은 부천의 도약을 가로막는 가장 중요한 장애물이었다"며 "과학고가 설립된다면 교육환경이 크게 개선돼 우수한 인재들이 몰리는 전기가 될 수 있다. '첨단과학 중점도시'가 부천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설립 필요성을 역설했다.
지역개발을 통한 인구 수 증가와 1기 신도시 및 원도심 노후화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조 시장은 "2030년까지 대장신도시, 오정군부대, 역곡지구 등 주택개발이 순차적으로 완료되면 4만322가구 규모의 주택이 공급돼 9만여 명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며 "신도시 개발과 함께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에 SK그린테크노캠퍼스 등 기업 유치로 지속가능 자족도시를 구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기존 지하철 1·7호선을 비롯해 대장~홍대선,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B·D, 서해선 등 광역교통망 구축으로 서부권 교통 허브로 도약해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이 외에도 실효성 있는 임신·출산 지원정책 등 다양한 인구정책을 통해 인구 변화의 흐름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시장은 또 "오는 2025년 2월 완료를 목표로 신도시 재정비에 대한 새로운 기준과 관리방안을 마련해 신도시 재정비사업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중동 1기 신도시 등 노후 계획 신도시 정비와 원도심 재정비사업을 함께 고려해 도시 균형발전 계획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시장은 끝으로 "신년 화두로 내세운 '원행이중(遠行以衆)'을 실천하고자 한다"며 "시민의 저력과 공직자들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부천의 희망찬 미래를 열겠다. 함께 가는 것이 결국은 더 빠르게 가는 길임을 믿고, 그 길을 시민과 함께 걷겠다"고 강조했다.
부천/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