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5급 상당 10명 女 활약
공석 기업일자리 제외 21명 '동수'

의왕시 남녀 과장(지방공무원 5급 상당) 각 21명 '동수'.

올해부터 의왕시의 과장급 인사 성비가 5대 5로 나타나는 등 여성 간부 공무원의 활약이 과거에 비해 더 두드러질 전망이다.

시는 최근 강수영 복지문화국장·조지현 경제환경국장(4급 상당)이 승진 발탁된 데 이어 기획예산담당관에 한경숙 전 청계동장이, 자치행정과에 박동희 사무관이 전보되는 등 5급 상당 사무관인 과장 및 담당관직에 총 10명(기존 근무자 포함)의 여성 공무원이 본청에서 활약하게 됐다고 3일 밝혔다.

시의회는 의사과장과 수석전문위원은 모두 남성이지만, 보건소(소장·계약직)의 경우 보건행정과장과 건강증진과장 모두 여성으로 배치·운용되고 있다. 아울러 6개 행정동 중 5곳에서 여성 동장이 활약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 전체 지방공무원 5급인 시청 과장(동장 포함)급은 공석인 기업일자리과장을 제외하면 남녀 각각 21명 동수다.

특히 전문성과 업무적 특성에 의해 남성이 주로 맡아왔던 건축과마저 개청이래 처음으로 여성 과장 시대가 도래하게 됐는데, 앞으로도 현재 여성 팀장들이 건축과장직을 이어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중론이다.

여기에 팀장급인 6급 공무원은 올해 총 200명 가운데 117명(58.5%)이 여성인 것으로 집계되는 등 시정 전반에 걸쳐 더 많은 수의 여성 과장이 배출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현재 7급 이하 공무원은 최소 6대 4의 비율로 여성이 많아지게 된 만큼, 공무원 문화도 바뀌게 될 수밖에 없다. 인접 지자체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벌어지거나, 벌어지게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제도 보완을 통해 차별 없는 공직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