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플랫폼 만들어 '평택 발판' 지역제품 세계로 진출"
자동차·건설장비 등 구입자금 지원
1990년 후반부터 性 편견 깨려 온힘
"거래사와 신용, 경제위기 버틴 밑천"
![[톱][인터뷰] 평택은 좁다 세계로… 황춘미 (주)KP-HUB 컴퍼니 대표의 일과 삶1](https://wimg.kyeongin.com/news/legacy/file/202401/2024010401000042400003941.jpg)
"챗GPT가 무엇이든 답하는, 한 치 앞도 예견할 수 없는 변화무쌍의 지금 이 시대에는 결코 현재에 안주할 수 없습니다. 평택을 발판으로 삼아 세계로 나아갈 겁니다."
(주)KP-HUB 컴퍼니 황춘미(50) 대표는 평택 경제계에서 당돌하고, 거칠 것 없는 여성 CEO로 잘 알려져 있다. 사업에도,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팔을 걷어붙이고 있기 때문이다.
KP-HUB 컴퍼니는 자동차할부금융 회사다. 자동차, 건설장비 등의 구입 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평택지역 제조업체들의 해외시장 개척과 수출 등을 견인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말레이시아를 다녀온 황 대표는 "1990년대 후반 이 일을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여성이란 편견을 없애려고 목숨 걸고 열심히 뛰어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KP-HUB 컴퍼니가 여기까지 오게 된 비결은 우리 회사와 연결된 금융회사뿐 아니라 거래 기업들과의 신뢰 구축이었다"며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해 왔다"고 말했다.
'일에 미치지 않으면 (목표에) 닿을 수 없다'가 사업의 원칙이라고 밝힌 황 대표는 "1998년 IMF(외환위기), 2002년 카드대란, 2009년 금융사태 때도 신뢰구축 때문에 견뎌낼 수 있었다"고 했다.
황 대표는 "당시 KP-HUB 컴퍼니에도 위기가 닥쳐 두려웠지만, 돈에 흔들리지 않았다. 신용이 가장 큰 밑천이었다. 한 치 앞 이익만 생각해선 원하는 목적을 이룰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요즘 황 대표의 가장 큰 관심 분야는 '세계시장 개척'이다. 그는 수년전 평택상공회의소 여성기업인 협의체 회장을 맡았고 중소기업들이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황 대표는 "평택기업들의 우수한 제품을 해외에 널리 알려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제품 라이브 방송(연간 200건) 및 쇼핑몰 등을 개척하는 사업을 5년 전부터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 등 해외 정부 기관들과의 협약 등 실질적인 바이어 매칭을 추진하고 있고, 가시적 성과도 있다"며 "평택 제조업체들의 세계 진출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스타트 기업이 자리 잡기까지 수년 동안 수출에는 엄두도 못낸다"고 진단한 황 대표는 "이들 기업들의 수출 플랫폼을 만드는 일에도 열정을 쏟을 것"이라고 약속했디.
끝으로 황 대표는 "기업 이익의 지역 환원을 반드시 지켜갈 것이다. 오랫동안 그래온 것처럼 손길이 필요한 우리 이웃들과의 사랑 나누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