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근무자들 서울로 옮겨
3개 축구센터·민간시설 임시 활용


파주NFC(National Football Center)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더이상 볼 수 없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파주NFC에 상주하던 협회 근무자들이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으로 업무 공간을 모두 옮겼다고 4일 밝혔다. 대한축구협회가 파주시와 맺은 계약상의 사용 종료일은 오는 23일이지만 원활한 새해 업무 시작을 위해 미리 근무지를 옮겼다.

파주NFC는 지난 2001년 11월 문을 열었다. 축구 대표팀의 전용 훈련장 건립은 축구계의 숙원이었다. 대한축구협회는 2002 월드컵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 위해 전용 훈련장이 필요하다고 정부에 건의했고 파주시가 적극 협조해 파주NFC가 탄생했다.

파주시 탄현면 통일동산 인근에 위치한 파주NFC는 천연잔디구장 6면, 인조잔디구장 1면을 비롯해 숙소, 식당, 강의실, 체력단련장, 업무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그간 파주NFC에 소집돼 기량을 갈고닦은 축구 대표팀은 엄청난 성과를 냈다. 2002년 월드컵 4강, 2010년 남아공 월드컵 16강,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2019년 U-20(20세 이하) 월드컵 준우승 등은 모두 파주NFC라는 좋은 시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또 파주NFC는 지도자와 심판 등 축구 인력을 양성하는 공간으로 활용되며 대한민국 축구의 핵심적인 장소로 사용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천안시에 건립 중인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가 들어설 때까지 3개 축구센터(천안, 창원, 목포)와 민간 시설을 활용해 각급 대표팀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는 총 11면의 축구장을 비롯해 숙소동, 실내 축구장, 축구박물관, 체육관, 생활체육시설 등이 건립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파주시가 그동안 지원과 협조로 한국 축구 발전에 기여해준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