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마이 체력위주 전지훈련
내달 3일부터 창원서 최종 마무리


인천 Utd 엠블럼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의 2024시즌 준비가 시작됐다.

인천 선수단은 지난 8일부터 태국 치앙마이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리고 본격적으로 담금질에 돌입했다. 인천은 오는 31일까지 치앙마이에서 체력 훈련 위주로 선수들의 몸만들기에 나서며, 귀국 후 2월 3일부터 경남 창원으로 장소를 옮겨 3주 동안 리그 개막을 대비한 마지막 담금질을 한다. 역시 치앙마이에 훈련 캠프를 차린 부천FC와 오는 25일과 29일 두 차례 연습 경기도 예정됐다.

이를 통해 인천은 2024시즌에 3년 연속 K리그1 파이널A(1~6위) 진입과 함께 대한축구협회(FA) 컵대회 첫 우승까지 노린다는 각오다.

인천은 지난 시즌에 첫 출전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무려 4승(2패)을 올렸으며, FA컵 4강, 2022시즌에 이어 2연속 파이널A에서 순위 레이스를 펼치며 최종 5위에 올랐다. 그로 인해 인천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은 상승한 상태다. 인천 선수단은 팬들의 올라간 눈높이에 부응하기 위해 전지훈련 시작부터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고 한다.

인천은 최근 베테랑 수문장 이범수를 영입했다. K리그 통산 159경기에 출전한 이범수 골키퍼는 김동헌 골키퍼의 군입대(상무)로 인한 공백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인천 구단 산하 U-18팀인 대건고 출신의 김훈과 이가람을 비롯해 5명의 '젊은 피'를 수혈했다.

현재까지 선수 영입은 여기까지다. 외부 선수 영입을 최소화하는 모양새다. 신진호, 제르소, 음포쿠 등 굵직한 선수 영입 소식을 전했던 지난해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선수 구성에서 지난 시즌과 크게 차이를 보이지 않으면서 팀워크를 다지는 데 보다 수월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난 시즌 영입돼 기대를 모았지만 부상과 컨디션 저하로 인해 이름값을 못했던 신진호와 무고사가 올 시즌에 본 모습을 보여준다면 팀 전력은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전달수 구단 대표이사는 최근 열린 팬들과 간담회에서 올 시즌 목표로 '빅5'를 꼽았다. 전 대표이사는 "일단 파이널A에 들어야 그 안에서 4위도 할 수 있고, 준우승, 우승도 가능하다"며 상위권 팀들과 경쟁을 목표로 잡았다. 또한, 선수 영입과 관련해 전 대표이사는 "큰 틀에서 변화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은 선수 구성으로 임하겠다는 것이다.

인천 선수단의 담금질이 태국에서 시작하면서 새 시즌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도 점점 커지고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