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민주당, 김동연 면담 '미정'
총선전 행보 불투명… GH 물밑시도

오매기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의왕도시공사 현금 출자동의안이 부결(2023년 12월8일자 6면 보도=오매기지구 개발, 민선8기내 추진 힘들듯)된 가운데 의왕시의회 야당 의원들이 추진 예고한 경기주택도시공사(GH)에 의한 공공주도 개발과 김동연 경기도지사와의 면담이 1개월째 진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의회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초 제298회 제2차 정례회에서 '의왕도시공사 자본금 현금 출자(증자) 수정 동의안'을 부결하면서 "개발의 최대한 공공성 확보를 위해 GH가 참여하는 공공주도 개발방식을 제안한다"고 공언했다.

또한 업무 추진 절차상 GH 측과의 논의에 앞서 도정을 지휘하는 김 지사와의 면담을 신청했다고 일부 취재진에게 설명했다.

하지만 11일 시의회 한 관계자는 오매기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을 도모하기 위한 김 지사와 민주당 시의원 간 이달 중 면담 일정은 확정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제22대 총선 공약에서 친환경단지 개발을 공약한 이소영 국회의원 역시 오는 4월 총선 전에 같은 당인 김 지사와의 면담이 이뤄져야 선거가 끝난 시점부터 공약 이행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데 아직 별도의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민주당 시의원들이 '1~3월 LH·GH 등과 우선 사업 협의'라는 의왕도시공사의 조건부 PF(프로젝트 파이낸싱)사업 추진 계획을 막고 GH에 의한 사업 추진을 선언한 것은 '책임 정치' 실현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도 해석되지만, 사실상 총선이 끝나는 4월 중순까지는 관련 행보가 어려울 전망이다.

이와관련 민주당 시의원들이 백운밸리·장안지구 개발 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지휘하고 민간기업으로부터 지속적인 공공기여 사업을 이끌어 낸 김성제 시장의 전문성·노하우 등은 배제한 채 오롯이 시정 발목을 잡기 위해 출자동의안 반대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불만이 시와 의왕도시공사, 지역 정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이소영 국회의원측은 김 지사·GH와의 물밑 접촉 등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국회의원실의 한 관계자는 "과거 시민들께 오매기지구 친환경단지 개발을 약속했던 만큼 개발 자체는 찬성하는 입장이다. 다만, 우리 지역에서 민간 참여 개발 방식은 개발이익의 과도한 민간 귀속과 낮은 수준의 공공기여 등으로 각종 특혜 시비를 낳으며 부정적인 여론이 높은 상황"이라며 "친환경 공공개발로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경기도 및 GH 등 관계기관과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