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소방서
군포소방서가 노후 아파트 화재사고 예방을 위해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 사진은 겨울철 화재 예방을 위해 점검하고 있는 모습. 2024.1.13 /군포소방서 제공

새해 연휴가 끝난 지난 2일 군포시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오전 7시15분께 산본동 소재 15층 아파트 중 9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50대 남성이 숨지고 50대 여성이 중상을 입었다. 또 이웃 주민 12명이 부상을 당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는 지난 1993년 사용 승인이 난 건물로 스프링쿨러는 설치돼 있지 않았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노후된 아파트는 연기가 잘 배출되는 구조여서 피해가 적었다.

군포소방서가 노후 아파트 화재사고에 대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특히 이치복 신임 서장은 취임 하자마자 곧바로 화재 현장에 달려가 진두지휘한 뒤 향후 대형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저감과 겨울철 화재 예방을 위해 선제적인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관내에는 노후 시설 및 아파트 등 오래된 주택이 많아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

소방서가 추진하는 안전대책은 크게 ▲특정소방대상물 자율안전관리 ▲대형화재 우려대상 화재예방 강화 ▲화재취약시설 중점안전관리 등이다.

특정소방대상물 자율안전관리는 재난 취약 어르신 안전 환경조성을 위해 어르신이 많이 이용하는 노인여가복지시설 140곳의 소방안전관리를 강화하고, 화재발생 시 요양시설 ‘대피유도전담제’ 운영으로 자력대피 여부 확인 및 홀몸어르신의 거주지 행정복지센터와 협업을 통해 긴급대피 지원 우선 대상으로 관리한다.

또 현장 밀착형 자율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대형화재 위험성이 높은 현장안전점검과 대표자 면담 등을 시행하고 자율안전 관리수행능력 제고를 위해 평소 문제점이 예상된 대상을 선별해 안전교육을 추진, 선임된 소방안전관리자 대상(185곳)으로 소방안전계획서 작성 및 수행업무 등에 대한 화재안전교육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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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소방서가 노후 아파트 화재사고 예방을 위해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 이치복 서장이 겨울철 화재 예방을 위해 직원들과 화재예방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2024.1.13 /군포소방서 제공

대형화재 우려대상 화재예방 강화는 대규모 인명피해가 우려대는 대형물류창고, 대규모 건축공사장 등의 안전관리를 점검하고 화재에 취약한 필로티 구조 건축물의 피난로를 확보한다. 숙박·공연장 등 다중이용시설 안전관리를 위해 펜션, 휴양림, 캠핑장 등의 경보기나 소화기 비치여부를 확인하는 등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공연장, 영화 상영관 등의 피난 방화시설을 점검한다.

이외에도 화재취약시설을 중점안전관리하기 위해 요양원·요양병원 등 장애인과 어르신의 피난약자시설에 대피공간을 설치하고 화재와 관련된 대응훈련을 시행해 안전하게 피난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

한편 소방서는 아파트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우리 아파트 대피계획 세우기 캠페인’을 추진한다. 가정내에서 해당 아파트의 파난시설, 대피경로를 비롯한 피난환경을 조사 후 여러가지 화재 상황을 가정해 적절한 상황판단과 피난행동요령을 숙지하기 위한 캠페인이다.

이 서장은 “대형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화재안전 관리를 점검해 나가겠다”며 “시민들이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안전수칙 준수를 생활화 해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