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해협 주도권 놓고 미중 대리전
반도체 산업에 '기회-불똥' 갈림길

 

Taiwan Election
대만 총통 선거에서 당선된 민주진보당 라이칭더. 2024.1.13 /AP Photo

대만 총통 선거에서 친미·독립 성향의 민주진보당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됐다.

세계 안보·경제에 중요한 대만해협 주도권을 놓고 힘겨루기하던 미중의 대리전이었던 만큼, 중국 대신 미국을 선택한 이번 결과로 글로벌 안보와 경제에 어떤 후폭풍이 발생할지 지구촌이 주목하고 있다.

한국도 미국과 대만 '초밀착' 관계에서 파생될 외교·경제적 파장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여 치밀한 대응이 요구된다.

라이칭더 총통·샤오메이친 부총통 후보는 득표율 40.05%(558만6천표)로 친중 제1 야당 국민당 허우유이 총통·자오사오캉 부총통 후보(득표율 33.49%·467만1천표), 제2야당인 중도 민중당 커원저 총통·우신잉 부총통 후보(득표율 26.46%·369만표)를 제쳤다. 라이칭더 승리로 민진당은 대만 역사상 처음으로 3연속 집권에 성공했다.

대만 총통 선거는 우리나라에도 안보와 산업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이 이번 선거 결과를 계기로 경제·외교·군사적 수단을 동원해 대만 압박에 나설 경우 연일 도발에 나서는 북한과의 관계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만은 반도체 산업에서 우리나라의 핵심 경쟁자이자 파트너로 꼽히는데, 대만 리스크 확산시 한국 반도체 '기회' 가능성과 동시에 미중관계 갈등 격화시 글로벌 공급망서 '불똥'이 튈 것이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 그래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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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