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노선 운행중단에 지자체 반발
여주시 '62억' 광주시 '432억' 지원
"불법행위"규탄… 행정처분 검토
KD운송, 작년 110억 적자 "재논의"
경기 동부권 여주·이천·광주시의 일부 시내버스가 예고 없이 새해부터 운행을 중단, 주민들과 지자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 KD운송그룹은 재정적 어려움을 호소하며 "재논의해 정상화하겠다"는 입장이다.
15일 여주시 등에 따르면 여주 관내 시내버스는 (주)경기고속, (주)대원고속 등 KD운송그룹 소속 총 45대(공영버스 20대, 시 공영버스 21대, 국비지원 4대)가 136개 노선, 1일 403회 운행 중이다.
KD운송그룹 측은 지난해 여주·광주·이천 지역에서 약 110억원의 버스 운송 적자가 발생하자 연초에 비수익 노선버스 등과 관련된 자체 회의를 갖고, 지난 8일부터 여주 8개 노선 등 3개 지역에서 일부 노선 운행을 중단했다.
이에 여주시는 지난 12일 "대원고속의 150번 등 8개 노선을 통보도 없이 불법적으로 운행을 중단한 것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즉각적인 운행재개를 요청했다.
시는 대원고속의 이런 조치가 사전 승인 없이 임의로 운행을 완전 중단한 것으로 명백한 '불법행위'라 지적하며 이로 인해 학생, 노약자,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 교통행정과는 "지난해 공영버스 관련해 예산 62억여 원을 반영했으며 이 중 공영버스 운영손실에 대해 30억여 원의 보조금을 KD운송그룹에 지급한 바 있다. 그런데도 일방적인 운행 중단이 문제 해결의 방법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충우 시장은 "빠른 운행재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시민들의 이해와 협력을 당부했다.
현재 여주·이천·광주 3개 지자체는 공동으로 문제 해결을 위한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여주시는 8개 노선의 운행 중단으로 인한 행정처분을 검토 중이며 18일 KD운송그룹과 운행재개 회의를 계획하고 있다. 이천시는 중단된 노선에 대한 구체적인 민원이나 보고는 없으나 노선 감축에 대한 정보는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광주시는 대원고속과 경기고속을 대상으로 지난해 약 432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했으며, 35-17번 등 29개 노선 불법 감축에 대한 정상 운행재개를 권고하고 필요한 행정처분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KD운송그룹은 지난해 3개 지자체의 적자폭이 110억원에 달했으며 임금인상으로 인한 재정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KD운송그룹 관계자는 "이천시와 광주시는 예산 증액이 된 반면, 여주시는 재정자립이 약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다음주에 지역별 어려운 점을 해결하고 민원이 발생한 부분에 대해 재논의해 정상화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여주·이천·광주 시내버스 '예고없이 증발'
입력 2024-01-15 19:16
수정 2024-01-15 19:40
지면 아이콘
지면
ⓘ
2024-01-16 1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
투표진행중 2024-11-17 종료
법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벌금 100만원 이상의 유죄가 최종 확정된다면 국회의원직을 잃고 차기 대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됩니다. 법원 판결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