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도 중학교 학군 조정

그간 서울 ‘더부살이 진학’ 고충

폭 넓힌 중학교 진학 조정 기대감

초이동, 교통 나빠 버스신설 필요

하남시
2024년도부터 하남 초이·감일동 등 일부 구도심 지역의 중학교 진학 학군이 조정되면서 진학을 앞둔 학생들이 교통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하남시청 전경. /하남시 제공

2024년도부터 하남 초이·감일동 등 일부 구도심 지역의 중학교 진학 학군이 조정되면서 진학을 앞둔 학생들이 교통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구도심에서 진학학군까지 학생들이 이동할 대중교통편이 없기 때문인데 그동안 이들 지역은 행정구역 내 초등학교가 없거나 멀다보니 보다 가까운 서울 소재 학교로 더부살이 진학(2023년10월27일자 7면 보도)을 시켜왔다.

16일 하남시와 광주하남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2024학년도 중학교 진학을 앞둔 초이동과 감일동 예비 중학생들의 학군이 변경됐다.

변경안에 따라 감일 서부초 졸업 학생들은 서울중학군에서 감일중학군으로, 서울 거여·마천초는 서울중학군에서 감일중학군으로, 서울 상일초는 감일중학군과 하남중학군 등 감일공동학군으로 각각 중학교 원서 접수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그동안 서울시와의 경계구역에 위치한 하남 초이동 1~5통과 7~8통, 10~11통, 풍산동 2통, 감일동 1~2통 등의 학생들은 시와 서울시간의 협의에 따른 ‘근거리 통학구역 배정’ 원칙에 따라 서울지역 초등학교로 진학했다.

서울지역 초등학교 진학 학생들은 원칙적으로 졸업지역 배정 계획안에 따라 서울쪽 중학교를 진학해야 하지만 올해부터는 서울뿐만 아니라 하남쪽에도 원서를 접수할 수 있게 됐다.

배정원서 접수처 확대는 서울시교육청의 하남거주 학생들의 원거리 배정 계획에 따른 통학불편 해소 차원에서 추진됐다. 결국 원거리 배정을 원치 않는 진학 예정 학생들은 하남지역 학교로 재배정 원서를 접수할 수 밖에 없다. 시는 학군 조정에 따라 하남지역 학교로 등·하교할 인원은 5~10명 사이로 보고 있다.

문제는 초이동의 경우 서울로 진입하는 대중교통은 마을버스 2대, 공공버스 1대가 있지만 관내 학군 조정지역으로 통학할 수 있는 대중교통은 단 한 대도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중학교 예비 학부모들은 현재 시에 학군 조정에 따른 교통불편을 호소하며 버스 노선 신설을 요구하는 상태다. 한 학부모는 “학군 조정으로 초이동 학생들이 감일 공동학군으로 통학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며 “학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지자체가 나서 통학을 위한 버스 노선을 신설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광주하남교육청과의 협의결과 감일 공동학군 변경시 감일지구 등·하교 인원이 10명 이내로 추정돼 사실상 버스 노선 신설은 어렵다”면서도 “대신 현재 하남시에 배정된 똑버스 증차 3대 중 1대를 감일 공동학군 학생들이 통학에 불편이 없도록 등·하교시간만이라도 배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