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국세청 포근한 나눔 옷장 캠페인 의류 전달식
중부지방국세청이 '포근한 나눔 옷장 캠페인'을 벌였다. 16일 조윤찬 옷캔 대표이사와 오호선 중부지방국세청장이 전달식을 열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4.1.16 /중부지방국세청 제공

새해가 되자마자 중부지방국세청 건물 한쪽엔 옷이 한 두 벌씩 쌓이기 시작했다. 패딩, 스웨터 등 대체로 겨울 옷들이었는데 직원들이 집에서 입지 않는 옷을 가져온 것이었다. 지난 3일부터 12일까지 열흘간 이렇게 쌓인 옷가지가 무려 996점. 1천벌에 달하는 엄청난 양이었다.

직원들이 새해 벽두부터 입지 않는 옷을 회사에 가져온 이유는 소외 이웃들에게 옷을 나누기 위한 것이었다. 전세계적으로 헌 옷이 유발하는 환경 오염이 막대한 가운데,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이웃들도 적지 않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이른바 '포근한 나눔 옷장 캠페인'이다.

중부지방국세청은 16일 헌 옷을 기부받아 정리하고 세척해 국내·외 이웃들에게 나누고 있는 비영리법인 '옷캔'에 이렇게 모은 1천벌 가까운 옷을 전달했다. 직원들이 기부한 겨울 의류는 옷캔을 통해 나눔이 필요한 국내·외 이웃들에게 지원될 예정이다.

의류 41점을 기부한 조사1국 박미현 조사관은 "기부 활동에 대해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이렇게 쉽게 실천할 수 있어 뿌듯하다. 포근한 마음으로 갑진년 새해를 시작할 수 있었다. 이런 캠페인이 계속되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옷을 전달 받은 조윤찬 옷캔 대표이사는 "연초부터 중부지방국세청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옷 기부 활동에 참여해줘서 감사하다. 기부된 옷으로 국내·외 소외계층을 지원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호선 중부지방국세청장은 "경제 상황이 어려울수록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으로 나눔, 사랑을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 중부지방국세청은 1월 '포근한 나눔 옷장 캠페인'을 시작으로 매달 사회 공헌 활동, 친환경 활동을 실천해 이웃과 함께하는 따뜻한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