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우디·일본·이란 '순항'
"시즌중 참가로 경기감각 우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라운드가 이변 없이 우승 후보국의 선전으로 마무리됐다.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카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오만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둔 것을 끝으로 참가팀 모두 첫 경기를 마쳤다.

통상적으로 첫 경기는 이변이 종종 발생하는 데, 이번 대회에선 강팀들이 모두 첫 경기에서 승리를 기록하며 우승을 향해 달리고 있다.

64년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은 바레인을 상대로 3-1 승리하면서 순항하고 있다. 경기 초반 고전하던 한국은 후반 들어 이강인의 멀티골로 화려한 출발을 알렸다.

일본 역시 베트남을 상대로 4-2 역전승을 거뒀고, 이란도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4-1 승리로 여유 있는 첫승을 올렸다.

사우디는 전반 14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주며 이변의 희생양이 되는 듯 보였지만, 후반 33분 동점을 만든 뒤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역전골로 첫 승 명단 마지막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인도네시아(신태용 감독)와 말레이시아(김판곤 감독)는 각각 이라크와 1-3, 요르단에 0-4로 패했다.

축구계 관계자는 "이번 대회 강팀의 주축들이 시즌 도중에 대회에 참가해 경기 감각과 컨디션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어 일찌감치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