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보상후 2~3년뒤 착공 전망
경기도 내 장기미집행 도로 중 한 곳인 지방도 313호선 안중~조암 간 확·포장 공사 사업의 도로 재설계용역이 이르면 올 상반기 중 마무리되는 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해당 지방도는 화성 서부지역 주민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만큼 향후 사업이 마무리되면 교통문제 해소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8일 경기도에 따르면 2003년 9월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한 지방도 313호선 안중~조암 간 확·포장 공사는 총연장 12.55㎞를 폭 20~22m 4차로로 정비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만 2천억여원에 달한다. → 위치도 참조

그러나 올 초 준공한 1공구(평택) 구간과 달리 2공구(화성) 전 구간은 예산 확보 등의 어려움을 겪으며 20년 가까이 착공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2공구는 우정읍 조암리부터 장안면 장안리까지 5.52㎞ 구간을 확장하고 선형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이런 가운데 공사 중단으로 우정·장안 지역 주민들의 민원이 수년간 계속되자 해당 지역을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과 경기도의원 등 정치권에서 적극 나서면서 탄력을 받기 시작, 2021년 7월에 착수한 도로 재설계용역이 이날 현재 기준 95% 가까이 끝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도는 오는 3월께 도로재설계용역을 완료한 뒤 도로구역결정(변경) 고시를 비롯해 토지 등에 대한 보상 절차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보상기간이 평균 2~3년 정도인 만큼 착공까지는 시간이 좀 더 소요될 전망이다.
주민 A씨는 "십수 년 넘게 공사가 진행되지 않으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한 상황"이라면서 "이제라도 빠르게 추진된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지역 숙원사업은 앞으로도 정치인들이 직접 나서서 적극적으로 해결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도는 이 사업이 그동안 여러 문제로 늦어졌던 만큼 보다 빠르게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각종 영향평가 등이 진행되면서 도로 재설계용역의 완공이 늦어진 부분이 있다"며 "용역이 마무리 단계이므로 3월께 최종적으로 완료될 것 같다. 정치권에서도 주민설명회 등에 참석하는 등 관심이 많은 건 사실이다. 상반기 중 도로구역결정고시가 되면 보상계획공고 등 나머지 절차도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학석·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