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0일 요르단과 만난 2023 AFC 아시안컵 카타르 E조 2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당초 이날 경기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의 대한민국과 87위 요르단의 승부로, 객관적인 전력에서 대한민국이 월등히 앞선다는 평가를 받았다.

낙관적인 전망과 함께 경기시작 9분만에 나온 손흥민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다소 편안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전반전은 그리 쉽게 풀리지 않았다.

선제 득점의 좋은 흐름을 요르단의 거친 플레이에 끊어졌고 결국 동점 자책골을 허용했다.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야잔 알아랍을 막던 미드필더 박용우를 맞고 골문을 갈랐다.

전반 추가 시간에는 알타마리의 슛이 박용우를 맞고 나왔지만, 이를 야잔 알나이마트가 오른발 슛으로 연결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이기제의 중거리슛이 골키퍼의 손을 맞고 나온 것을 조규성이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고 결국, 1-2로 뒤진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 공세를 강화했지만, 요르단의 수비를 뚫어내지는 못했다. 54분 황인범, 67분 이강인 등 잇따라 골문을 두드렸지만 득점은 연결되지 않아 답답하게 시간을 보냈다.

대표팀은 68분 이재성과 조규성을 대신해 정우영, 오현규 투입하면서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요르단도 니자르 알 라쉬단 대신 이브라힘 사데를, 야잔 알나이마트 대신 아나스 알 아와닷을 투입했다.

한국 대표팀의 수차례의 슈팅에도 기다리던 골소식은 없었다.

동점골은 11분의 추가시간이 우어진 직후터졌다. 추가 시간이 시작되자마자 황인범은 골문 앞에서 손흥민이 건네준 골을 곧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98분 이강인이 올린 골을 홍현석의 왼발에 오롯이 걸리지 못하고 골대 옆으로 빗겨난 것이 이날 경기에서 가장 아쉬운 장면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