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5개 도시서 '관광 메가 로드쇼'
교육·가족여행·한류팬 등 나눠 유치


코로나19 이후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의 증가세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국가별 유형을 나눠 맞춤형 공략에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전 세계 25개 도시에서 '한국 관광 메가 로드쇼'를 개최하고 한국관광 홍보지점 10개국 신설 계획을 발표하면서 국가별 유형을 분류했는데, 세계 각국의 여행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이 발표에 따르면 방한 규모가 가장 큰 일본과 중국, 중화권은 '성숙시장'으로 분류하고 동남아시아 지역은 '성장시장', 미주 및 유럽지역은 '신흥시장'으로 분류했으며, 중동지역은 '고부가 시장'으로 분류됐다.

일본과 중국 등은 이미 방한 경험이 있고 근거리 항공편이 다양하다는 특성을 활용해 2030세대 여성과 교육 목적 여행객, 생활체육, e-스포츠 동호인 등 특수목적 여행객을 주요대상으로 관광 전략을 세웠다.

동남아시아는 코로나19 이후 관광객 회복률이 81.1%로 강하게 나타난 만큼, 가족단위 여행객과 한류 팬층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미주 및 유럽 지역은 '신흥시장'으로 분류됐는데, 지난해 기준 외래객 규모가 262만 명으로 미국(109만 명) 외 국가 단위로는 규모가 크지 않지만 장기 여행객이 많아 중요성이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동지역은 지난해 3만1천 명이 다녀가 규모 면으로는 작지만, 체류기간이 길고 1인당 지출액이 2천559달러에 달해 럭셔리 관광 기반시설을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방한 관광시장에서 개별 여행객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외래객 2천만명 시대 개막을 위해 지역별, 대상별 구체적인 맞춤형 유치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