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 도시기본계획’ 변경안에 미사섬 일대 담겨
마블시티 등 민자 ‘K-스타월드’ 프로젝트 추진 지역
“타 지역 물량을 공익성 부족한 사업에 사용” 반발

하남시가 2040도시기본계획 일부 변경안 추진 과정에서 계획에 없던 시가화예정용지를 포함시키자 시민단체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현재 해당지역은 시가 민간자본을 활용한 ‘K-스타월드’ 프로젝트를 추진 중으로, 시민단체는 시 전체 균형발전이 아닌 공익성이 불분명한 사업을 위해 다른 지역 배정 예정물량까지 끌어와 사용했다고 주장하며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22일 하남시와 ‘사람과 자연을 지키는 청정하남 네트워크(준)’ 등 시민단체에 따르면 시는 지난 19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2040 하남도시계획 일부 변경안’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공청회는 지난해 4월 경기도의 승인을 받은 하남도시기본계획안을 변경하기에 앞서 도 승인신청을 하기 위한 사전 절차로 추진됐다.
변경안에는 ‘2040년 도시기본계획’에 반영되지 않은 미사섬 일대 165만2천여 ㎡를 시가화예정용지로 포함하는 계획이 담겼다.
시는 인구 증가분에 따라 쓸 수 있는 5.94㎢ 규모의 시가화예정용지 가운데 1.86㎢를 미사섬에 반영키로 했다. 그동안 시는 4개 생활권(미사중생활권, 중앙생활권, 교산생활권, 감일·위례생활권) 가운데 미사중생활권을 제외한 3개 생활권에 시가화예정용지를 반영했다. 미사섬은 미사중생활권에 속해 있다.
현재 시는 미사섬에 민간자본을 활용해 K-POP 공연장과 세계적인 영화촬영장, 마블의 히어로 캐릭터를 이용한 마블시티 등을 조성하는 ‘K-스타월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 같은 소식이 공청회를 통해 공개되자 시민단체는 “해제가 필요한 지역의 물량을 끌어다 공익성이 부족한 개발 사업에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시민단체는 “시는 도시기본계획이 승인된지 채 1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하남 전체의 균형발전은 외면한 공익성이 불분명한 개발사업을 위해 그것도 타 지역 예정 배정 예정물량까지 끌어다가 변경안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경기도 승인 이후 GB(개발제한구역)해제 지침이 변경되면서 이를 반영하기 위해 도시계획변경이 추진됐다”면서 “미사섬에 끌어다 쓴 시가화예정용지 배정 예정물량은 시 여건 변경 시 재배정하면 되기 때문에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