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정용한 시의원, 대표연설서 문제점 지적

수련관 '아줌마수련관' 불리기도

인건비 226억 '배보다 배꼽 더커'

정용한 성남시의원
성남시청소년재단이 운영하는 청소년수련관이 이른바 '아줌마수련관'으로 불리고 근무시간에 재태크가 가능하다는 말이 나오는 등 재단이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어 쇄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성남시의회 국민의힘 정용한(사진) 대표의원은 22일 임시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성남시청소년재단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시 산하기관인 성남시청소년재단은 2008년 설립됐고 연 300억원 가량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정 대표의원은 이런 성남시청소년재단이 운영하는 청소년수련관과 관련 "이른바 '아줌마수련관'으로 불린지 오래다. 그만큼 청소년들이 학업을 수행하는 시간에 일반 주민들이 대다수 이용하는 등 '복지 기준선'이 모호해 수련관의 설립 목적성이 의심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예산,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 등을 제시하며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하며 쇄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대표의원은 "2024년도 성남시청소년재단의 출연금 예산 총 요구액은 290억원으로 이 중 64억원이 청소년 사업에 쓰인다. 이는 전체 금액의 22%를 차지하며 나머지 226억원은 인건비, 경비 등으로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에서 성남시청소년재단을 검색해보니 5점 만점(일해보고 싶은 회사인가요?) 중 2.8점이 나왔다. 리뷰를 자세히 살펴보니 매우 가관"이라면서 "발전 없이 제자리를 걷지만 그걸 알면서도 뛰는 척하는 경영진, 관리자만 행복하고 무능한 관리자를 양성하며 80%는 월급을 축낸다고 적혀있다. 더욱이 낯뜨거운 것은 근무시간이 널널해서 부동산과 주식 등 재테크가 가능하며 중등 수준의 영단어도 모르는 무지한 팀장들이 일부 존재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의원은 "시대의 변화에 대응해 혁신과 쇄신은 커녕 고인물을 자처하는 경영진분들은 반성하고 청소년의 복지, 육성 정책에 맞도록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