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결과 삼동역 연장보다 B/C 높은 '광주역'으로 정정추진 합의
양시 '국토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공동건의문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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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용인특례시장(왼쪽 세번째)과 방세환 광주시장(네번째)이 22일 광주시청에서 경강선 연장선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요청하는 건의문에 서명하고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22 /용인시 제공

용인시가 광주시와 공동으로 실시한 경강선 연장 사업의 타당성 용역 결과,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나오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와관련 이상일 용인시장과 방세환 광주시장은 22일 경강선 연장 사업을 국토교통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달라는 내용의 공동건의문에 서명했다.

양 시는 경강선 연장을 위한 최적의 노선을 찾기 위해 기존 경강선 삼동역에서 경강선을 분기해 용인 남사까지 잇는 39.54㎞ 노선과 함께 경기광주역에서 분기하는 37.97㎞ 노선까지 추가해 용역을 진행했다.

용역 결과 삼동역에서 연장하는 노선(0.84)에 비해 경기광주역에서 연장하는 노선(0.92)의 비용대비편익(B/C) 수치가 더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양 시는 분기점을 기존 삼동역 대신 경기광주역으로 정정해 추진키로 합의했다. → 노선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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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방세환 시장은 이날 광주시청에서 만나 경강선 연장사업이 국가철도망 간 유기적 연계를 통해 지역 균형 발전의 초석을 다질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국가정책사업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보완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노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성공적 조성을 위한 필수 노선이자 용인·광주 150만 시민의 염원이라는 점 등의 내용을 담아 공동건의문을 발표했다. 이번 건의문은 다음 달 정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건의서 접수 시 제출될 예정이다.

이 시장은 "용인 이동·남사읍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성공적 가동뿐 아니라 산단 북쪽 1만6천가구가 입주할 반도체 특화 신도시 등 반도체 산업 인재들과 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위해 경강선 연장은 시급하게 추진돼야 한다"며 "경강선이 '반도체 국가철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가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방 시장도 "경강선 연장은 1조8천억원대 광주역세권 개발사업과 태전·고산·양벌 지역의 교통량 분산으로 만성적인 교통 정체를 해갈할 수 있는 방안이자 광주·용인시민들의 염원이기에 의무감을 가지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국가균형발전에도 큰 기여가 되는 사업인 만큼 중앙정부에서도 이 점을 꼭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광주·용인/이종우·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