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한양대, 2억 들여 용역 착수
300~500병상 '종합병원급' 추진
800병상이상도 검토… 7월 결과


안산시의 숙원사업이자 시민들의 염원인 '대학병원 추가 유치'(2022년 9월6일자 9면 보도) 타당성 여부가 올 하반기에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23일 안산시에 따르면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 내 대학병원 설립은 민선 8기 이민근 시장과 제16대 이기정 한양대 총장의 공약으로, 시와 한양대는 지난달 22일 종합병원급 의료기관 유치를 위한 검토 용역에 착수했다.

2억여 원의 비용이 투입된 이번 용역은 시와 한양대가 절반씩 부담했다.

현재 두 기관은 300~500병상의 종합병원급 대학병원을 설립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의료수요에 따라 800병상 이상의 상급종합병원 설립 타당성도 함께 살핀다.

용역이 오는 7월까지 진행될 예정인 만큼 하반기에는 결과를 받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용역 결과가 나온다고 바로 설립 여부가 결정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안산에는 대학병원이 고려대학교 안산병원밖에 없어 시민들의 의료 공백으로 십수년 전부터 대학병원 추가 유치 목소리가 나왔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2020년 2월에 한양대와 종합병원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사업이 진전되는 듯했으나 4년이 지난 지금도 사실상 제자리걸음 수준에 머물고 있다.

다만 과거와 다르게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인근에 7천가구를 훌쩍 넘기는 대단위 주거 단지가 조성됐고 신안산선도 연결될 예정인 만큼 의료산업의 거점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 시장의 의지도 남다르다. 이 시장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양대는 안산의 새로운 동력 확보를 위한 협력자이자 동반자"라며 "함께 신뢰와 신의를 가지고 의료서비스가 가능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시 관계자는 "대학병원 추가 유치는 시와 시민의 염원인 만큼 최대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