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자 사칭 '투자 유도' 감지
市 "헛소문… 진척 없어"
용인시가 포곡읍 육군항공대 이전 문제를 두고 일각에서 개발사업 추진에 관한 낭설이 돌고 있는 것과 관련, 23일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으며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이는 항공대 이전 이후의 개발을 염두에 두고 최근 사업시행자를 사칭하며 지역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투자를 유도하는 움직임마저 감지된 데 따른 것이다.
육군 항공대는 1975년 처인구 포곡읍 전대리 일원에 들어섰으며 이로 인해 이곳 일대가 군사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인근 주민들은 오랜 기간 각종 규제와 소음 문제로 불편을 겪어 왔다. 이에 주민들은 2001년부터 꾸준히 항공대 이전에 관한 목소리를 높여왔으나, 20년이 흐른 현재까지도 별다른 진척이 없는 지역의 대표적 숙원사업 중 하나로 남아 있다.
앞서 민선 7기 백군기 시장은 임기 내 이전을 공약으로 내세웠으나 지키지 못했고, 현 이상일 시장도 항공대 이전을 공약으로 건 만큼 주민들의 기대 심리는 한껏 높아졌다.
이에 지난해부터 항공대 이전이 확정된 것처럼 소문이 돌았고 최근에는 향후 개발사업에 관한 투자가 진행 중이라는 잘못된 정보까지 파다해진 상황이다.
시는 이와관련 시민들을 대상으로 '경계령'을 내렸다. 군부대 이전 사업은 국방부 훈령에 따라 이전할 곳에 대체 시설을 조성해 기부하고 원 부지에는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지만, 대체 부지 확보 문제 등 향후 정부와 심도 깊은 논의와 검토가 필요하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그러면서 아직 그 단계까지 진행된 바가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시 관계자는 "항공대 이전 문제는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사안들이 많고 아직 그 단계는 아니다"라며 "투자를 유도하는 식의 헛소문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용인/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용인시 "포곡 항공대 이전·개발 낭설 속지마" 당부
입력 2024-01-23 19:06
수정 2024-01-23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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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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