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업 2배로 성장… 임직원들 하나되어 이룬것"
임기내 총자산 6천여억 → 1조4천억
줄어드는 농업인구·경작면적 '숙제'
"비대면 플랫폼 등 변화 준비 완료"
안산농협은 지난해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서 중진급인 4선 조합장을 안산 지역에서 최초로 배출했다.
농협중앙회는 지난해 6월 3명의 조합장이사를 선출하며 이사회 구성을 완료했는데 이들은 모두 4선이다. 그만큼 4선 조합장은 자신이 이끄는 지역농협뿐 아니라 국가의 근본 산업인 농업을 이끄는데도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박경식 조합장은 어느때보다 힘든 시기지만 올해를 안산농협의 재도약 시기로 삼았다. 슬로건도 '2024 New Hope 안산농협'이다.
안산에서 최초의 4선 조합장이 되었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그만큼 조합원들의 기대가 커 어깨 또한 무겁다는 게 그의 말이다.
박 조합장은 "조합원과 고객, 임직원 모두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싶다"며 "지난 50년간 실현한 성과처럼 그간 축적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가올 50년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고자 한다"고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실제로 박 조합장 임기 기간 안산농협은 모든 사업부문에서 2배 넘는 성장을 이뤘다. 총 자산규모는 2011년 6천300억원에서 2023년 말 1조4천600억원으로 성장, 자본금도 400억원에서 940억원으로 증가했다. 조합원에게 환원하는 교육지원 사업비도 28억원에서 62억원으로 늘었다.
2023년 말 기준 예수금은 1조3천300억원, 대출금은 1조1천800억원이며 상호금융대상 및 업적평가 1위 수상 등 전국 최고의 농협 중 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 조합장은 "'우리'가 하나로 협력해서 이뤄낸 것으로 안산농협 임직원들의 뜨거운 열정과 노력이 있었기에 얻을 수 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줄어드는 농업인구와 경작면적을 가장 큰 당면 숙제로 꼽았다. 박 조합장은 "조합원은 기본적으로 농지가 있어야 가입이 가능한데 면적도 줄고 특히 청년농이 매우 크게 감소하고 있다"며 "산업의 특성상 근본적 해결은 쉽지 않지만 그래도 안산농협은 지도사업과 신규조합원 및 농업인 지원 사업을 통해 신규 및 청년농 육성에 온 힘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변화의 물결도 잘 읽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혁신이 모든 사업부문에서 영향을 끼치고 금융사업에서도 인공지능(AI)과 각종 금융 플랫폼의 도입으로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며 "안산농협도 비대면 채널 및 플랫폼 진입 등 많은 기술과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끝으로 박 조합장은 "'푸른 용의 해'인 올해는 열정적인 용기와 끈기로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특별한 해다. 안산농협도 올해를 미래를 향한 새로운 원년으로 삼고 힘찬 도약에 나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